경북, 70세 이상 대중교통 무료
전체 인구 253만명의 17%
어르신 43만7888명 수혜
다음달 1일부터 경북도 22개 시·군에서 살고 있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은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경북도는 어르신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무료화 추진을 위해 2024년도 정산시스템 구축 사업에 21억8500만원을 지출했으며 올해에는 카드발급지원비 14억원, 무료 승차 운임지원 50억원(7월~12월)의 사업비를 각각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 전체 인구 약 253만 명의 17%에 해당하는 43만7880명이 무료화 혜택을 보게 된다. 특히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의성군은 전체 인구의 34%에 해당되며, 영양 영덕 청도 봉화 청송 등도 전체 인구 30% 이상이 이에 해당된다.
무료 이용 대상자는 1955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70세 이상)이며 주민등록상 생일 기준 2개월 전부터 어르신 대중교통카드 사전발급이 가능하다. 카드발급 신청은 지난 11일부터 해당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받고 있다. 반드시 신분증을 가진 어르신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부정 발급 등 방지를 위해 대리 발급은 불가하며 타인 양도, 다른 시도 전출 등으로 자격이 없어지면 카드 사용이 정지된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70세 이상 어르신의 대중교통비 전면 무료화는 교통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동권 증진으로 지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교통 정책”이라며 “도민 중심 교통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 청송군과 봉화군처럼 재정상황이나 인구구성, 교통체계 등에 따라 연령과 관계없이 2023년과 2024년부터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문경 의성 울진 등도 올해초부터 전면 무료화에 동참했다. 상주시는 올해 7월 1일부터 나이와 관계없이 전면 무료화를 시행할 계획이다. 예천군은 7월 1일부터는 70세 이상만 적용하고 내년 1월부터 전면 무료화한다.
한편 이번 조치는 이철우 경북지사의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기회, 어르신 버스 무료 승차 지원’에 따른 것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