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입주 급감, 전세까지 휘청

2025-06-24 13:00:03 게재

상반기보다 29% 감소

매도회수, 전세도 20%↓

하반기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집값 상승과 전세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해 부동산시장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24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총 10만323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상반기 입주(14만537세대) 대비 29% 감소한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39% 급감한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5만2828세대로 상반기보다 12% 적다. 하지만 서울과 인천은 각각 20%, 27% 줄어들어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상반기와 비슷한 물량이 입주한다.

입주시기는 7월부터 10월까지보다 11월과 12월에 더 많다. 동대문과 광명 등 수도권 대단지들이 11월 이후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연말에 공급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동대문구(4169세대), 송파구(2727세대), 성동구(1882세대) 등에서 입주가 예정돼 있다.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세대)와 청담르엘(1261세대) 등이 입주 예정이다.

지방 입주물량은 수도권보다 더 적다. 지방 하반기 입주물량은 4만7495세대로 상반기(8만215세대)보다 약 41% 감소할 전망이다. 대전 경남 등의 입주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전체적으로 수요에 맞춰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시장까지 위축시킬 전망이다.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매도 희망자가 물건을 회수하면서 거래량 자체가 줄어 전세 물량도 부족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기존 전세를 월세로 바꿔 내놓은 집주인도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희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전세 물량은 2만5000여건으로 지난해 12월 3만건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감소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곳의 전세 매물이 줄었고 강동구나 송파, 광진구 등은 매물이 반토막 났다.

직방 관계자는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도 일정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