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여가생활을 위한 곳
공원 204곳, 맨발 길 70곳, 체육센터, 디지털도서관 등
한낮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여름철일수록 건강 챙기기에 관심이 높아진다.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해 관련 서비스 시설을 찾는다면 그 첫째 조건은 집과 가까운 거리일 것이다. 거주지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여가와 휴식을 위한 부천 시내 생활 인프라에 대해 알아보았다.
테마공원에서 즐기는 여름
부천 중앙공원에 가면 건강을 위해 밤낮으로 조깅을 즐기는 인파들을 쉽게 마주하게 된다. 건강과 여가생활을 위해 주제가 넘치는 공원과 맨발 길을 활용해보자. 부천시는 주민들의 건강 산책로인 맨발 길을 앞으로 약 7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이 주는 건강한 휴식 공간으로 부천시에는 크고 작은 공원 204개가 총 298만7000㎡인 약 90만3500평 면적 내 자리 해있다. 특히 7월부터는 상동 호수공원과 도당공원 등 6곳에서 수국과 애기배롱과 같은 여름철 대표 꽃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줄지어 피던 봄꽃이 계절을 넘어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0월 자연생태공원에는 부천루미나래가 들어선다. 누구나 숲길 약 1.2km 구간에 조성될 야간 테마 공간으로 상호작용 기반의 실감형 테마 콘텐츠로 꾸며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루미나래는 일을 마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야간에 휴식과 운동 및 모임 장소로 찾게 될 예정이다.
또 연말에는 오정 근린공원도 확대해 문을 열 계획이다. 기존 이용객의 의견을 반영해 전망대와 미세먼지 저감 테마 숲과 물길이 흐르는 수변공간, 휴게 쉼터 등 여성과 유아, 장애인을 배려하는 힐링과 여가형 녹지공간으로 꾸민다.
집 앞 공원에서 걷기 좋은 맨발 길
맨발 길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천 시내에도 맨발 길이 늘어나고 있다. 부천시는 시민을 위한 맨발 길 조성을 위해 지난해 중앙공원 등 20곳에 맨발 길을 만들었다. 이어 올해는 은데미 공원을 비롯한 50곳에 맨발 길을 추가해 총 7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맨발 길은 공원은 물론 산림 등 생활권 내 자연 발생한 맨발 길의 뿌리와 돌 등을 제거해 바닥 면을 정리해 걷기 좋게 다듬어 완성한다. 또 습식 황톳길의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황토와 마사를 적정비율 섞은 혼합 토를 사용한다. 일부 맨발 길에는 세족 장과 신발장, 청소용품 등도 갖춰 편의성도 높였다.
거주지에서 가까운 맨발 길을 찾으려면 부천시 홈페이지 내 ‘맨발 길지도’를 확인한다. 맨발 길 지도에는 위치와 길이, 세부 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운동하기 좋은 체육시설 국민체육센터
공원과 맨발 길 외에도 전문 체육시설이 속속 개장한다. 건강한 생활을 위한 운동시설 인프라를 활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도심 곳곳에 공원 물놀이장과 도서관, 체육시설 등 생활 밀접 인프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올해 여름 공원 내 물놀이장 7곳은 이미 개장했으며, 도심 속 204개 공원과 70곳의 맨발 길, 114곳의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이 시민들의 일상 속 여가와 배움의 공간이 되고 있다.
부천시 측은 “야외 공간 외에도 시내 체육시설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오는 13일 송내 국민체육센터가 개관한다. 역곡 다목적 체육센터와 옥길 문화 체육센터도 한창 공사 중이다. 두 곳 모두 오는 12월 준공이 목표로 주차장과 수영장을 갖췄으며, 옥길의 경우 헬스장까지 들어선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열 송내 국민체육센터는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강조했다. 시설 규모는 10,391㎡ 약 3천1백 평으로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또 주차장 222면과 그룹 운동(GX) 공간을 갖춘 헬스장과 25m 길이 5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 등을 포함해 인접 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 공간 슬세권 도서관
부천에는 시내 어디서든 걸어서 도서관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도서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시내에는 공공과 작은 도서관은 물론 전문도서관 등 총 114곳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공공도서관은 총 18곳, 1개 공공도서관당 서비스 대상자 수는 지난해 기준 4만 4천여 명에 이른다. 시민 1인당 자료 보유된 물은 약 2.8권으로 경기도 평균 2.4권을 윗돌만큼 잘 갖춰져 있다.
책뿐 아니라 메이커 공간과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별빛 마루 도서관의 별빛 공방은 올해만 지난달까지 2000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했다. 또 상동도서관은 디지털 리터러시 센터를, 수주도서관의 미디어창작소와 원미도서관의 원미 청정구역도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너이다.
디지털 AI기능 외에도 도서관 내실화 다지기에도 집중한다. 부천시 최초 시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9월 문을 연다. 소사 청정구역과 같은 청년 공간도 함께 개관을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도서관이 시민 생활 속으로 직접 찾아가는 사업도 점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놀러 나온 도서관은 행사와 연계해 시민들에게 책과 휴식을 함께 선물했다. 또한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도 도서관 공간으로 활용된다. 7호선 상동역을 시작으로 신중동역과 1호선 서해선 소사역에는 칙칙폭폭 도서관이 오가는 발길을 잠시 쉬게 하는 교통도서관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부천시립도서관 측은 “부천 시내 도서관들은 곧 다가올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자녀의 학업과 취미에 도움이 되는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경쟁률이 높은 만큼 이용하려면 사전 신청을 해두면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