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행정 주민 눈높이에 맞춘다

2025-06-26 13:00:18 게재

금천구 ‘시민구청장’ 위촉

기술·일반 분야 각 1명씩

서울 금천구 주민들이 나서 주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 행정을 구현하도록 돕는다. 금천구는 지난 24일 위촉한 청렴시민구청장 2명이 현장활동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천구는 지난 2012년부터 부패 통제장치 일환으로 청렴시민감사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가 구 주요 사업이나 부패 취약 분야 등을 감시·조사하고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형식이다.

올해는 청렴 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감사관 가운데 기술과 일반 분야에서 각 한명씩을 시민구청장으로 위촉했다. 청렴 취약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점을 찾는 데 함께한다. 구는 “시민참여형 청렴 행정을 한단계 발전시키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청렴시민구청장 2명에 위촉장을 수여했다. 사진 금천구 제공

청렴시민구청장은 위촉장을 받은 직후 이틀에 걸쳐 주요 공사 현장과 복지시설을 방문해 청렴 취약 요소를 점검하고 주민들 의견을 들었다. 공사장은 독산동 우시장 내 ‘그린 푸줏간’과 시흥동 순흥 안씨 묘역 ‘주민 쉼터’ 조성 현장 두곳이다. 복지시설 중에는 금천시니어클럽과 대한노인회 금천구지회를 방문했다. 사업 추진 공정성과 예산 집행 투명성, 주민 체감 만족도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금천구는 하반기에 청렴시민구청장 2명을 추가 위촉할 계획이다. 인·허가와 재·세정 분야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시도는 행정이 주도하던 청렴을 주민 눈높이에 맞춰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의 첫걸음”이라며 “다양한 청렴정책에 주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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