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자 공공기관 6년간 10.9조원 배당

2025-06-27 13:00:35 게재

철도·관광공사 등 10곳은 배당 한번도 안 해

최근 6년간 정부 출자 공공기관이 정부에 1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철도공사와 관광공사 등 10개 기관은 배당을 한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35개 정부 출자 공공기관의 배당액은 총 10조9524억원에 달한다. 2019~2020년 약 1조4000억원 규모에서 2021년 2조4487억원으로 증가했다가 부동산경기 악화에 따른 LH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2022년 1조2352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3년에는 은행형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2조1322억원으로 다시 늘었고, 2024년 배당금액은 2조2987억원으로 전년보다 1665억원 증가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경쟁력 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관별로 보면 한국산업은행의 배당금이 2조95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2조2265억원), 중소기업은행(2조1847억원) 순이다.

반면 대한석탄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새만금개발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10개 기관은 최근 6년간 배당 실적이 없었다. 이들 중 7개 기관이 경영 악화에 따른 결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일부는 이익잉여금이 있었지만 미실현 이익을 제외하면 배당가능이익이 존재하지 않았다.

한편 이들 기관의 2024년 평균 배당 성향은 39.72%로 2023년 37.10%보다 2.62%p 상승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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