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유학 인연 …3대가 군민 됐다

2025-06-30 06:52:43 게재

완주 동상면 ‘귀촌 3대’ 환영식

전북 완주군 동상면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에 근무하는 가예나(28)씨. 농촌유학센터 생활교사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 5년 전 남편 박태형씨를 만나 동상면에 정착했다. 이들 부부는 성광·은광 두 아이를 낳았고, 최근에는 부모님까지 완주군으로 이주했다. 귀촌 3대가 완성된 것이다.

전북 완주 동상면 ‘귀촌 3대’ 환영

전북 완주 동상면 ‘귀촌 3대’ 환영

전북 완주군 동상면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에서 3대 가족의 귀촌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완주군 제공

지난 26일 완주군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센터장 임진희)에서 가예나·박태형 부부 가족의 귀농귀촌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동상면 원신마을에 자리잡은 이들 부부와 백일을 맞은 아이(은광)를 축하하는 한편, 최근 동상면으로 귀촌한 부모까지 3대를 환영하는 행사다.

주민들은 삼계탕으로 점심 식사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웃음꽃을 피우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정을 나눴다. 임진희 센터장은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는 대가족형 농촌유학이라고 할 수 있다”며 “농촌 생활을 통해 도시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부모들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시골에 또 다른 가족이 생기는 가족의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은숙 동상면장은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동상면에 새로운 가족이 함께하게 되어 매우 반갑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귀농귀촌 가족들이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귀촌의 매개고리가 된 동상면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에는 현재 16명의 유학생이 입소해 있다. 이들은 7세부터 16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시를 떠나 1년 이상 시골학교를 다니며 시골살이를 경험하고 있다. 현재 동상초등학교 전교생의 70%인 15명이 농촌유학센터 소속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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