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변에 자연형 바람길

2025-06-30 13:05:00 게재

동대문구 ‘초록사잇길’ 조성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중랑천변에 자연형 녹지 통로가 들어섰다. 동대문구는 장평교 일대에 2000㎡ 규모 ‘중랑천 바람길숲’을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바람길숲’은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공기순환을 촉진한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도심의 뜨거운 열기는 외부로 배출하는 자연형 녹지 통로다. 구는 “단순한 녹지 확장이 아니라 중랑천 일대 생태적 잠재력과 입지적 특성을 반영해 사람과 자연, 도시와 바람을 연결하는 기능을 중점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초록사잇길
동대문구가 중랑천 장평교 일대에 바람길숲인 초록사잇길을 조성했다. 사진 동대문구 제공

동대문구는 새 숲을 ‘초록사잇길(Green Link Way)’로 명명했다. 초록사잇길에는 산수유 미선나무 수국 등 계절감을 살린 키 작은 나무와 땅에 붙어 낮게 자라며 지표를 덮는 지피식물(地被植物)을 중심으로 심었다.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생동감 있는 녹지 경관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색감을 지닌 다양한 수국이 핀다.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인근 ‘물빛정원 수국원’과 연계성을 고려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초록사잇길은 도시 공기를 바꾸고 주민 삶을 바꾸는 동대문형 녹색 해법”이라며 “공기 순환과 생태 연결, 주민 휴식이 어우러지는 녹지축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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