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서학개미 순매수 2위로
수익 모델 다변화로
주가 사상 최고 경신
플랫폼 지배력 탄탄
코인베이스는 2012년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어얼샘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2021년 나스닥에 직상장했다. 2023~2024년 사이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로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 5월에는 S&P 500 지수 편입 기업으로 선정되며 2025년 현재는 ‘제도권 암호화폐 플랫폼 기업’의 대표주자로 화려하게 재도약한 상황이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24달러로, 전년 동기 4.04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0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약 6561만달러, 2024년 연간 매출은 65억달러이다. 248종의 암호화폐와 3개 법정통화를 지원하는 코인베이스는, 물리적 본사 없이 전 세계 인력이 원격으로 운영하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기업이다.
게다가 마켓워치에 따르면 6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스테이블코인 써클이 2024년 한 해 동안 전체 매출 17억달러 중 약 9억790만달러(56%)를 코인베이스에 수수료로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성장 전략도 공격적이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인 ‘데리비트(Deribit)’를 총 29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옵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예상했다.
보안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5월 내부 직원에 의한 고객정보 유출 시도가 발생하자 회사는 피해자 보상과 함께 2000만달러 리워드 펀드를 마련해 신뢰 회복에 나섰다.
다만 코인베이스가 직면한 리스크도 여전하다. 암호화폐 시세에 따라 수수료 수익과 자산 가치가 출렁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다. SEC와의 법적 공방은 지난달 철회로 일단락됐지만, 향후 스테이킹 및 디지털 자산 분류에 관한 규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경쟁사로는 글로벌 점유율 1위인 바이낸스, 보안성과 스테이킹 수익률이 강점인 크라켄(Kraken) 등이 꼽힌다. 다만 글로벌 거래량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미국 내 규제에 편입되지 못한 채 사실상 철수 상태이다.
코인베이스는 지금껏 암호화폐 거래소로서의 정체성에 안주하지 않고, 제도권 금융에 대응 가능한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도 전략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제도화를 본격화하면서, 그 최대 수혜주로 코인베이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