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3347억달러, 소폭 감소
대미국·중국 수출 모두 줄어 … “하반기 변동성·불확실성 지속”
2025년 상반기 수출은 334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03%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3% 증가한 2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069억달러로 1.6%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278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8억달러 늘었다.
상반기에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733억달러(11.4%) △선박 139억달러(18.8%) △바이오헬스 82억달러(11.0%) △무선통신기기 75억달러(8.5%) △컴퓨터 59억달러(12.6%) 등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733억달러를 기록,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D램 범용제품(DDR5)·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올해 들어 주요 메모리제품 고정 가격도 반등한 것이 주요인이다.
DDR5 16Gb 가격은 1월 3.75달러에서 6월 5.10달러로, 낸드 128Gb 가격은 1월 2.18달러에서 6월 3.11달러로 각각 뛰었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364억달러로 1.7%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세 조치와 현지 전기차 생산 본격화 등에도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실적(81억달러, 29.5%)으로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다. 순수전기차 수출은 42억8000만달러로 28.2% 줄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2024년 370억달러에서 역대 2위였다.
석유제품(215억달러)·석유화학(216억달러)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수출단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각각 18.8%, 11.4% 감소했다.
상반기 지역별 수출은 9대 주요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아세안 576억달러(3.8%), 유럽연합349억달러(3.9%), 중동 98억달러(3.3%), 인도 95억달러(1.6%), 독립국가연합 62억달러(13.3%) 등이다. 대인도 수출은 상반기 중 역대 최대치다.
대 미국 수출은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부진으로 3.7% 감소한 622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은 0.7% 증가하면서 흑자 규모(263억달러)가 전년(290억달러) 대비 26억달러 축소됐다.
대중국 수출도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감소로 4.6% 줄어든 605억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수입은 1.6% 감소한 3069억달러로 파악됐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등 영향으로 15.3%(595억달러) 감소했으나, 그 외 수입은 반도체장비(27.6%)를 중심으로 2.4%(2474억달러) 늘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정책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한미 협상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무역금융 공급, 대체시장 발굴 등 수출 지원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