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에 자율주행 마을버스 달린다
숭실대서 개통식
서울 동작구에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달린다. 동작구는 지난달 30일 숭실대학교에서 개통식을 갖고 ‘동작 A01’ 첫 출발을 알렸다고 1일 밝혔다.
‘동작 A01’은 숭실대 중문에서 숭실대입구역을 거쳐 중앙대 후문까지 편도 1.62㎞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차량 두대가 교차로 운행한다. 차량마다 하루 7회, 총 14회 승객들을 실어 나른다. 내년 상반기 유상으로 전환될 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오는 11일까지 동작구 주민을 대상으로 시승 체험을 진행한다. 만족도 조사 와 후기 작성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 이용권을 제공한다. 오는 14일부터는 일반 승객 누구나 탑승 가능하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로 실시간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운행하기까지 동작구는 숭실대학교와 3년간 협력해 왔다. 지난 2022년 11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1월부터 숭실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의 제작과 개발 등 기술적 검토를 진행할 업체를 물색하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수차례 긴밀한 업무협의를 거쳤다.
지난해 1월 동작구는 숭실대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업체에서 사업을 중도에 포기했는가 하면 법적 규제에 따라 구간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시행착오도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실제 운행구간을 반영한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서울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공모사업’을 통해 총 15억원 사업비를 확보했다. 사업에 지속성과 확장성이 더해진 셈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스마트 교통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도입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미래 이동성을 선도하기 위해 차별화된 교통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