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에 자율주행 마을버스 달린다

2025-07-01 13:05:00 게재

숭실대서 개통식

서울 동작구에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달린다. 동작구는 지난달 30일 숭실대학교에서 개통식을 갖고 ‘동작 A01’ 첫 출발을 알렸다고 1일 밝혔다.

‘동작 A01’은 숭실대 중문에서 숭실대입구역을 거쳐 중앙대 후문까지 편도 1.62㎞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차량 두대가 교차로 운행한다. 차량마다 하루 7회, 총 14회 승객들을 실어 나른다. 내년 상반기 유상으로 전환될 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오는 11일까지 동작구 주민을 대상으로 시승 체험을 진행한다. 만족도 조사 와 후기 작성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 이용권을 제공한다. 오는 14일부터는 일반 승객 누구나 탑승 가능하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로 실시간 도착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동작 자율주행 마을버스
동작구가 지난 6월 30일 숭실대학교에서 자율주행 마을버스 개통식을 열었다. 박일하 구청장 등이 시승을 하고 있다. 사진 동작구 제공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운행하기까지 동작구는 숭실대학교와 3년간 협력해 왔다. 지난 2022년 11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1월부터 숭실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의 제작과 개발 등 기술적 검토를 진행할 업체를 물색하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수차례 긴밀한 업무협의를 거쳤다.

지난해 1월 동작구는 숭실대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업체에서 사업을 중도에 포기했는가 하면 법적 규제에 따라 구간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시행착오도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실제 운행구간을 반영한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서울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공모사업’을 통해 총 15억원 사업비를 확보했다. 사업에 지속성과 확장성이 더해진 셈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스마트 교통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도입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미래 이동성을 선도하기 위해 차별화된 교통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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