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순환버스 하나로 통합

2025-07-03 13:00:03 게재

중구 9월부터 시범 운영

시설 방문객 누구나 무료

서울 중구 주민들이 각 문화체육시설에서 운영하는 순환버스를 마을버스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구는 공공시설 순환버스 통합운영을 추진해 오는 9월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중구 공공시설 중 4곳에서 각각 순환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충무스포츠센터 회현체육센터 손기정체육센터 중구청소년센터다. 개별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각 시설 회원으로 제한돼 있다.

구는 이들 버스를 통합운영해 도서관 보건소 동주민센터 남산자락숲길 등 다양한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 1월 정식 운영에 앞서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을 한다.

중구가 오는 7~11일 공공시설 순환버스 통합운영 주민설명회를 연다. 사진 중구 제공

공공시설 방문객은 물론 교통약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중구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지만 마을버스가 없어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이 오랜 과제였다”며 “새롭게 운영될 공공시설 순환버스가 주민들에게 ‘일상 속 발’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구의회에서 ‘공공시설 셔틀버스 운영 조례’를 의결하면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구는 조례에 기반해 운행 준비에 속도를 낸다. 이달 중 노선조정위원회를 열어 그간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돼 왔던 교통 사각지대를 우선 반영한 시범운행 노선을 확정한다. 주요 정류소 설치,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은 다음달까지 마무리한다.

시범운영에 앞서 주민들 목소리를 듣는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오는 7일 동화동주민센터를 시작으로 9일 다산동주민센터, 10일 신당누리센터, 11일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구는 이 자리에서 통합운영 계획과 시범운행 노선안을 공유해 주민들 궁금증을 해소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듣고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공공시설 순환버스 통합운영으로 주민들 생활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내 편 중구’를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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