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마다 ‘작은 1인가구지원센터’
관악구 전 동에 설치
42개 특화 사업 진행
서울 관악구가 21개 전체 동주민센터에 1인가구 지원 거점을 마련했다. 관악구는 ‘관악형 작은 1인가구지원센터’를 출범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관악구는 1인가구 비율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하지만 1인가구지원센터는 한곳뿐이라 주민들 접근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구는 갈수록 늘어나는 1인가구와 그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작은 1인가구지원센터를 마련했다.
지난 1일 보라매동주민센터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센터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1인가구가 이웃 속에서 따뜻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1인가구를 위한 생활밀착형 복지 거점”이라며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교육 여가 문화 등 각종 활동은 물론 사회 관계망 확대를 위한 소모임과 건강상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각 동별 1인가구지원센터는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따라 각각 구상한 총 42개 특화 과정을 운영한다. 중장년 1인가구 인구가 가장 많은 대학동은 ‘2025 나를 밖으로, 우리를 바꾸러 동행매니저’ 사업을 준비했고 조원동은 전 연령대 1인가구를 대상으로 끼니를 함께하는 ‘행복학교 마음밥상’을 진행한다. 서원동은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가구 주민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쓰담줍기’를 예정하고 있다.
혈압 혈당 치매 등 건강상담도 한다. 구는 특히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 복지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고립 우울 등 복합적인 문제에 세심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인가구 주민들이 내 집앞 동네 주민센터에서 따뜻한 돌봄과 연결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관악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