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죽방렴어업, 세계 유산으로
2025-07-09 13:00:01 게재
FAO 중요농업유산 등재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이 9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신규 등재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전통적 농어업시스템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어·임업 유산시스템과 관련 경관, 생물다양성, 지식시스템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정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은 농업 5, 어업 2개 등 7개가 지정돼 있다.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은 남해군 지족해협 일대의 전통어업이다. 섬과 섬 사이 좁은 바다 물목에 조류가 흘러들어오는 쪽을 향해 V자형으로 말뚝을 박은 후 말뚝과 말뚝 사이에 촘촘한 대나무 발을 설치해 고기가 물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몰리도록 유도하고, 말목 끝에 몰린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15세기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죽방렴어업은 독특한 바다 환경, 역사적 배경, 문화 활동 등과 연계돼 현재까지 계속 발전했다. 해수부는 이런 가치를 인정해 죽방렴어업을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고 2023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전통어업이 지속적으로 보전·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