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인문논술을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
송파잠실 와이낫영어국어학원 논술 기고
- 수시의 기회를 살리는 첫걸음
논술 준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이에 대해 “언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논술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한 시험입니다.
물론 내신과 수능 준비로 바쁜 고등학생에게 논술까지 병행하는 것은 분명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논술을 미리 준비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입시 결과는 분명하게 갈립니다.
논술은 단기간의 벼락치기로 끝낼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논리력, 독해력, 문해력, 글쓰기 구성 능력 등 복합적인 역량이 요구되는 만큼 미리부터 탄탄하게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고3이 된 후, 수시원서를 무기력하게 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논술, 왜 지금 시작해야 할까요?
첫째, 논술은 단순한 글쓰기 시험이 아닙니다.
국어를 잘한다고 논술까지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시문 독해, 논제 분석, 구조화, 시간 관리, 창의적 사고력까지 종합적으로 훈련해야만 완성되는 시험이 논술입니다
둘째, 논술과 수능은 결이 같습니다.
논술과 수능 국어의 독서 지문, 사회탐구 개념 정리, 영어 비문학을 읽어내는 근본적으로 요구되는 독해력은 유사합니다. 즉, 논술 준비는 수능 독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며, 논술 공부에 쓰는 시간이 결코 수능과 별개의 노력이 아닙니다.
셋째, 미리 준비해둔 학생들에게 논술은 가장 현실적인 수시 카드가 됩니다.
내신 경쟁이 쉽지 않은 상위권 학생이라면 누구나 논술로 대학가는 상상을 해봅니다. 정시성적으로 갈 수 있는 이상향과 목표 대학이 다르다면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논술일 것입니다. 고2부터 준비한다면 고3 수시 시즌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논술,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논술뿐 아니라 어떠한 글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읽히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아무리 스스로가 글을 잘 썼다고 느끼거나 쓰는 과정이 힘들었어도 결국 그 평가는 ‘읽는’ 입장에서 합니다. 특히 목적 자체가 눈에 띄기 위해서 쓰는 논술시험의 특성을 고려하면 읽는 사람의 입장을 더욱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글을 쓸 땐, 읽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철저히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문제풀이식 강의’나 ‘이론 중심 설명’만 듣는 것으로는 실력이 쌓이지 않습니다. 학생 스스로 ‘읽는 사람의 시선’으로 글을 점검하고, 반복적으로 고쳐 쓰는 훈련이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따라서 학원이나 과외를 선택할 때, 아래 세 가지 기준을 반드시 고려하여 배우는 곳을 잘 찾아가기를 권합니다.
1. 학생의 글에 대해 직접 피드백을 해주는가
강사가 실명으로 첨삭해주는지, 실제 작성한 글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언을 주는지 확인하세요. 기계적 코멘트나 단순 채점은 의미 없습니다. “내 글이 어떤 점에서 부족한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피드백받고 많이 고쳐봐야 실력이 늡니다.
2. ‘고쳐 쓰기 복기’ 훈련이 실제로 이루어지는가
글을 한 번 쓰고 끝나는 수업은 피하세요. 좋은 논술 수업은 작성 → 첨삭 → 복기 → 고쳐쓰기의 반복 훈련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구조적으로 점검하고 다시 써보는 이 과정을 통해 비로소 실력이 붙습니다.
쓰는 도중뿐 아니라 글을 쓰고 나서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어떻게 읽힐까?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내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어렵고 힘든데, 다른 사람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써야하는 굉장히 어려운 조건부 수식이 한 가지 붙는 순간 우리의 뇌는 거부합니다.
이러한 관성을 역행해서 나아가는 ’역행자‘가 된다면, 시간을 적게 들이고 노력을 적게 들이면서도 눈에 띄기 쉬운, 즉 합격률이 높아지는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3. 개념 설명에만 매몰되지 않는가
개념이나 이론 설명에만 매몰되지 않는지너무 많은 시간을 배경지식, 개념 정리, 철학 용어 암기에 쓰는 수업은 경계하세요.물론 사고의 틀과 배경지식은 필요합니다. 적절한 배경지식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글쓰기보다 앞서는 수업이라면 실전에서는 무의미합니다.
논술은 이론 시험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를 실전 글로 구현하는 시험입니다. “쓰는 실전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전거 타기를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직접 넘어져보며 배우는 것처럼 논술도 결국 많이 써본 학생이 이긴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논술은 하루아침에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훈련해야 비로소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고2 여름은 논술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부터 착실히 준비한 학생은 고3 수시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논술은 ’열심히 쓴 글‘이 아니라 ‘읽는 사람에게 전달되는 글’이 합격을 결정합니다.
최지현 인문논술 전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