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에게 듣는다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대전역세권 개발, 전환점 된다”

2026-01-28 13:00:39 게재

복합2구역 다음달 첫 삽

통합시 자치구명 변경도

“대전역세권 개발의 핵심사업인 복합2구역 개발이 다음달 첫 삽을 뜹니다. 대전 발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희조(사진) 대전 동구청장은 인터뷰 내내 대전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 구청장은 “20여년을 끌어온 사업이다보니 아직도 주민들이 믿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동구에 위치한 대전역 주변은 예전엔 대전시 발전의 추동력이었지만 지금은 대표적인 원도심지역이 됐다. 대전역세권 개발이 오랜 세월 대전지역 지방정부들의 가장 중요한 숙제였던 이유다.

현재 대전역세권에는 복합2구역 외에 미래형 환승체계 구축, 메가 충청스퀘어 조성, 중앙1구역·삼성4구역 재개발, 소제중앙공원 조성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만 13개가 진행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우여곡절 끝에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제대로 진행되면 둔산유성권 외에 대전발전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역세권 개발은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이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전역 주변은 지난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지금까지 이전한 공공기관은 하나도 없다. 박 구청장은 “그동안 정부가 우리를 무시한 게 분명하다”며 “하지만 최근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공론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최근 행정통합과 공공기관 이전을 연계시키는데 이는 주민들에 대한 협박으로, 둘은 명백히 별개의 문제”라며 “정부는 약속한대로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동구는 지난해 ‘#미인’(미래와 인구)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줄기만 하는 인구를 반등시키자는 취지다. 박 구청장은 “지난 3년 6개월 임기 중에 6000여세대가 늘어났다”며 “특히 젊은 층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인구의 반등은 재개발·재건축 등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보육·교육 등 정주여건 개선이 주효했다. 원도심 폐교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2027년에 대전천동중학교를 신설하는 등 교육인프라 확충에 힘을 모았다. 생활 속 교육공간인 ‘동네북네 북카페’를 6개 동에 문을 열었다. 구청사에 조성한 사이언스 라운지에 이어 ‘글로벌 드림캠퍼스’가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고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천동중 신설 등 난제가 하나하나 풀려 정말 다행”이라며 “집만 만들고 정주여건이 부족하다면 사람들이 살 수 없는 만큼 철학을 가지고 꾸준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시끄럽다. 구청장들도 자치구의 권한 확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통합이 결정되면 이참에 동구와 같은 방위개념의 자치구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희조 구청장은 “지금은 추진해온 정책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잘 다듬어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도 “올해 주민편의와 행정효율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행정에 도입할 계획으로 이를 총괄하는 부서 신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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