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기 피해발생 플랫폼 1위 네이버카페
더치트, 상반기 피해분석
2025년 상반기 국내 인터넷사기 피해가 18만건에 육박했다. 피해자는 청소년에 집중됐다.
금융사기방지플랫폼 더치트(The Cheat)가 상반기 자사 플랫폼에 접수된 피해신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15일 더치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인터넷사기 피해는 총 17만9933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동기대비 1181건(0.66%) 증가했다.
피해금액 역시 약 1738억원으로 전년(1723억원) 대비 15억원 이상 소폭(0.87%) 늘었다.
피해품목 상위 5개는 △티켓·상품권(3만1053건) △아이디·계정(1만8628건) △게임아이템(1만2682건) △휴대폰·주변기기(1만502건) △포인트·마일리지(9007건) 순이다.
주목할 점은 게임아이템과 포인트·마일리지 관련 피해가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자산 기반 거래가 늘어나고 이를 노린 사기수법이 더욱 정교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피해자 연령대 분포는 △20대(35.26%) △30대(26.48%) △10대(19.74%) 순으로 청소년과 청년층이 전체 피해의 약 80%를 차지했다.
특히 10대 피해자 비율은 전년(17.2%)대비 2.54%p 증가한 19.74%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중고거래 온라인게임 SNS 등 디지털 활용도가 높은 청소년층에 사기노출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피해발생 플랫폼은 △네이버카페(4만5303건)가 가장 많았다. △당근마켓(2만3301건) △카카오톡(2만2418건) △트위터(1만3025건), △번개장터(96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당근마켓은 전년동기 1만3304건(4위)에서 약 75% 증가하며 2위로 상승했다. 이는 플랫폼의 높은 인기와 거래활성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번개장터는 에스크로 전면도입 이후 2024년 상반기 대비 피해가 56% 감소해 안전장치 마련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에스크로는 구매자의 구매확인 의사(구매결정)를 통보 받은 후 판매자(쇼핑몰)에게 결제대금을 지급하는 안전한 결제서비스다.
김화랑 더치트 대표는 “인터넷 사기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며 피해유형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사기방지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치트는 2006년부터 사기방지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회원 약 1550만명, 누적 사기예방 5372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으로 일 평균 약 3만3000건의 사기피해 정보를 탐지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