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로봇팀 타이디보이, 역대 최고점으로 ‘세계 1위’
세계 최대 AI 로봇대회 ‘로보컵’ 챔피언…독일·중국 압도
부산대 로봇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AI 로봇대회인 로보컵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부산대는 부산대 로봇팀 타이디보이(Tidyboy)가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린 국제 AI 로봇대회 로보컵의 홈서비스 부문에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대가 세계 1위를 차지한 홈서비스 부문은 가정 환경에서 인간을 돕는 서비스 로봇의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다. 로봇이 사물과 환경을 지능적으로 인식하고, 사람과 음성과 몸짓으로 의사소통하며 실내 공간을 자율 주행하거나 로봇팔로 물체를 조작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양쪽 모두의 우수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올해 홈서비스 부문에는 △중국 칭화대 △일본 동경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독일 본대학 △스위스 로잔공대 △미국 UT 오스틴 등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총 22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부산대 타이디보이 팀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누비스’를 사용해, 우수한 물체 인식과 빠른 자율 주행 능력, 정교한 양팔 조작 능력, 인간과의 원활한 의사 소통 능력을 선보였다. 주어진 8개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대회 역대 최고점 점수를 갱신했다.
부산대 타이디보이 팀은 정부 주도의 K-휴머노이드 연합의 AI전문가 그룹에 소속된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와 연구실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강태웅 김준영 송동운 샤디나스라트 안기재 조민성 이선일 박예리 박수연 김동섭 유동화 등 11명의 학생이 대회에 참가했다.
로보컵은 1996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인공지능 로봇 대회다. 올해 대회는 1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개최됐는데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전 세계 37개국에서 총 1500명의 선수가 2000여 대의 로봇으로 대회에 참가해 △로봇 축구 △홈 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력을 가렸다.
한편 2026년 로보컵은 우리나라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대 팀은 대회 참가뿐 아니라 강태웅 학생이 기술 위원, 송동운 학생이 운영 위원으로 대회 전반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