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0여곳서 ‘기림의 날’ 추모행사

2025-07-29 09:41:00 게재

위안부 피해자 추모

‘AI디지털휴먼’ 공개

경기도는 오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를 기리는 각종 행사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포스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포스터. 경기도 제공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역사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경기도는 매년 다양한 기억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1500여명의 도민이 참여하는 기념행사가 도내 시·군 10여곳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먼저 8월 9일에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각각 나눔의 집(경기도 광주시), 화성행궁광장에서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연다. 이날 나눔의 집에서는 기념식, 흉상제막식, 디지털휴먼 퍼포먼스를, 화성행궁광장에서는 시민참여형 체험부스와 사진전이 함께 열린다.

8월 13일에는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소녀상 헌화 및 문화공연을 진행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기억의 시간을 마련한다.

이외에 안양 오산 시흥 파주 김포 광명 등지에서 헌화식 평화공연 전시 등 지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도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외 7개국 10여곳의 소녀상에 꽃배달 캠페인을 진행한데 이어 ‘인공지능(AI)디지털휴먼’을 활용한 실시간 대화 퍼포먼스도 추진한다. 생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할머니의 사진, 영상, 음성자료를 바탕으로 AI가 목소리와 표정 등을 구현해 현장에서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AI디지털휴먼’은 경기도 기림의 날 행사인 8월 9일에 첫선을 보인다. 이는 피해자와 후세대가 기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국내 지자체에서는 첫 시도다.

행사관련 세부정보는 경기도 누리집 또는 각 시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휴먼 관련 문의는 경기도 여성정책과(031-8008-2505)로 하면 된다.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행사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고 AI디지털휴먼과 같은 새로운 기억 전달 방식을 통해 세대간 공감과 역사의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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