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인공지능 기술 상용화 연구 착수

2025-07-29 13:00:33 게재

국토부, 지오-AI 본격 개발

3차원 지도에 시각화

자율주행·부동산·현장 활용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인 ‘지오(Geo)-AI’의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연구개발(R&D)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오AI는 공간정보에 특화한 인공지능 기술로서 텍스트뿐 아니라 공간(지도 위치 환경 이동체) 정보를 이해·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응답하는 공간정보 특화 AI 기술을 말한다.

시·공간적 요소까지 결합해 AI가 이를 이해·분석하고 최적의 응답을 제시하며 챗봇형 AI와 3가지 차별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3차원 지도 기반의 시각화 응답 기술이다. 가령 “이 지역에 유해시설은 없을까?”라고 물으면,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시설 위치를 3차원 지도 위에 시각화해 나타낸다.

또 공간적 맥락과 관계를 이해하는 추론 기능도 갖췄다. ‘출근 시간에 왜 이 구간이 막히지’라는 질문에는 거리·방향·시간 및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종합분석한 객관적 자료에 기반한 논리적 응답을 제공한다.

아울러 공간데이터를 융합 활용하는 지능형 기술을 탑재해 공공개발 계획, 도시인프라(SOC, 건물 등), 교통, CCTV, 기후 데이터까지 각각 다른 형식의 공간정보를 종합해 답변을 제공한다.

이에따라 일반 국민은 지오AI를 활용해 노부모를 위한 병원이 가까운 아파트, 반려견과 함께 살기 좋은 지역 등 개인의 생활조건에 맞는 최적의 매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부동산 스타트업은 지난해부터 지오AI의 중간 기술성과를 활용해 부동산 매물을 자동 추천하는 AI 중개 서비스를 운용 중에 있다.

안전분야에서는 지오AI가 적용된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건설현장 작업자가 음성으로 상·하수, 전력·통신 관로 등의 지하 시설물 위치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안전한 공사가 가능해진다.

또 자율주행로봇(AMR)에 적용할 경우 이용자가 가장 빠른 길로 가달라고 주문하면 로봇은 실시간 교통과 장애물을 계산해 최적 경로로 이동한다.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지오AI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성과(자연어 기반 검색, 지도 시각화 기능)는 공간정보오픈플랫폼(V-World)에서 시범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AI기술을 적용하면, 국민 누구나 공간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자율주행 및 재난안전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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