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 참여

2025-08-01 13:00:05 게재

미 개발사와 업무협약

텍사스주에 11GW급

현대건설이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에너지 기반시설 구축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사옥에서 페르미 아메리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인공지능 구현에 필수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개발사다.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가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세계 최대 복합 에너지와 인공지능 캠퍼스 건설을 추진하는 곳이다.

이한우(오른쪽) 현대건설 대표가 미국 에너지 개발사 페르미 아메리카와 전력망 캠퍼스 건설 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현대건설 제공
이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의 약 2335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AP1000 대형원전 4기(4GW)와 SMR(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1GW)을 결합한 총 11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기반시설을 건설한다.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서명식은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와 페르미 아메리카 토비 노이게바우어 공동 창립자를 포함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본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가 통합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 캠퍼스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비 노이게바우어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원전 건설 역량을 입증한 현대건설과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AI 시대 확장에 대비한 에너지 공급 기반을 신속하게 구축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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