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독립운동가 80인의 얼굴 그리다
한성대 학생들, 광복 80주년을 맞아
재능 기부, 역사적 가치 확산에 기여
국내 한 대학 재학생들이 지역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그리는 재능기부에 나서 화제다.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 회화과 재학생과 대학원생들은 서울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이 주관한 ‘광복 80년, 성북의 독립운동가 80인의 얼굴을 그리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학업과 졸업작품전 준비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성북구의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작업에 재능을 기부하며 역사적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이 그린 인물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해, 일본의 패전 소식을 전하다 체포된 정진숙(1912~2008)·박래수(1925~?) 열사 등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까지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북문화원과 성북구가 협업해 역사기록을 조사·발굴한 성북지역 독립운동가 80인의 얼굴을 한성대 청년 예술가들이 초상화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초상화는 성북구청 1층(삼선동)에서 오는 28일까지 특별전시히며, 인근 369예술터에서도 다음 달 9월 14일까지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
이창원 총장은 “우리 대학은 매년 6월 호국보훈 행사를 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며 “학생들이 배움과 봉사를 함께 실천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북구와 성북문화원 직원들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한성대 구내 카페를 찾아 커피 160잔(성북구 80잔, 성북문화원 80잔)을 선결제하는 깜짝 선물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