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인기작가·캐릭터와 손잡아

2025-08-18 13:00:01 게재

감성 소비 트렌드 주도 … 발베니 감성 공간, 농심 캐릭터 디자인 선보여

최근 유통가에서 인기 작가나 유명 캐릭터와 협업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감성적인 일러스트 혹은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의 감성과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특히 식음료업계에서는 브랜드 고유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이를 제품 패키지나 특별한 공간에 적용함으로써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부토’와 비주얼 예술가 ‘275C’ 일러스트를 더해 생동감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부토’에 비주얼 예술가 ‘275C’ 일러스트를 넣어 생동감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사진 발베니 제공

275C는 선명한 색감을 위주로 사용하는 팝아티스트로 세련된 스타일로 MZ 세대 사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예술가다.

레스토랑 부토 내·외부에 작품을 전시해 미식과 감성이 어우러진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협업에서 그는 발베니 로고와 바틀을 재해석하고, 보사노바 리듬과 위스키 향이 어우러진 여유로운 순간을 일러스트로 담아냈다.

농심은 일러스트 작가 ‘히조’와 협업해 ‘백산수 아트 컬래버레이션’ 한정판을 선보였다.

농심은 일러스트 작가 히조와 협업해 백산수 포장에 천지를 담은 일러스트를 그려 넣었다. 사진 농심 제공

올해 말까지 선보이는 이 한정판 제품은 백산수 수원지인 백두산 천지를 담은 일러스트를 박스 포장에 담아냈다. 히조는 따뜻한 색감과 섬세한 감성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작가로, 백두산 천지의 여름 모습을 따듯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농심은 백산수 수원지 청정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백산수 사생대회’를 개최해 소비자들이 직접 그림을 통해 수원지 자연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 사례도 눈에 띈다. 매일유업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는 세계적인 캐릭터 ‘무민’과 협업해 감성 콘텐츠를 내세운 커뮤니케이션을 올해 말까지 전개한다. 이 협업은 어메이징 오트 출시 5주년과 무민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성사됐으며, 귀리 음료의 ‘착한 생산 과정’을 친근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브랜드 필름으로 담아냈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 ‘칠성몰’을 통해 인기 캐릭터 ‘베베더오리’와 협업한 한정판 기획 굿즈를 선보였다.

베베더오리는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로,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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