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이행”

2025-08-18 13:00:01 게재

이 대통령, 을지 국무회의에서 강조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 지키는 것”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급변하는 대외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관련 부처는 기존 남북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을지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국무회의 및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하게 내딛는 용기”라면서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간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또 평화의 길도 넓어져서 남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1회 을지연습이 시작되는 만큼 안보에 대한 경각심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서 경제, 기술, 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 위기에 대비한 통합적인 안보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서 우리의 안보 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K-컬처를 담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K-콘텐츠 글로벌 확산을 위한 전략 마련을 관련 부처에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 안정의 토대라면 K-컬처는 국력 신장의 새로운 동력”이라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이 몰려들고 뮤지엄 굿즈도 연일 매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부처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입각해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전략 수립과 지원, 그리고 K-팝 등 관련 시설 인프라 확충을 포함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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