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 깜짝 방문에 은평구 ‘활짝’

2025-08-19 09:55:55 게재

연서시장·진관사 들러

지난 13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은평구가 이재명 대통령 부부 방문에 웃음을 되찾았다. 은평구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7일 연서시장과 진관사를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통령 내외는 연서시장을 둘러보며 상인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체감효과를 확인했다. 방문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연서시장은 은평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대통령 내외는 시장에서 순대 떡볶이 떡 등 먹거리를 구입해 참모들과 나눴다. 김 여사는 잠옷 등 생활용품과 반찬거리를 구입했다. 한 시장 상인은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이 늘고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은평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7일 은평구 연서시장을 찾아 민생회복 소비쿠폰 체감효과를 확인했다. 사진 은평구 제공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13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살폈다. 김미경 구청장에게는 주민 지원과 복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관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지 법해 스님이 ‘진관사 태극기’의 상징성과 사찰 역사를 소개했다.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 문양과 4괘를 덧칠해 만든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이다. 독립신문 등과 함께 보관돼 있다가 지난 2009년 발견돼 보물 제2142호로 지정됐다.

구는 특히 대통령 부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한 직후 진관사를 찾은 데 의미를 부여한다. 사찰음식 명장 계호 스님이 공양을 준비했다. 이 대통령은 “어지러웠던 지난 날을 뒤로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겠다”며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들을 잘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은평을 찾아 주민과 상인들을 위로해 주신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광복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주민 안전과 삶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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