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맨홀 사고’ 특별감사
진교훈 구청장 지시
서울 강서구가 지난 25일 염창동에서 발생한 맨홀 사망사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한다. 강서구는 지난 27일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진교훈 구청장이 특별감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8시 38분쯤 염창동 맨홀 내부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40대 남성이 추락했다. 해당 근로자는 오전 9시 42분쯤 1㎞ 가량 떨어진 가양빗물펌프장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강서구는 당일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긴급 비상 대책회의를 열어 지역 내 모든 공사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 실시, 재발 방지를 위한 전담반(TF) 구성 등에 나섰다. 이날 진 구청장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 등을 지시했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진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특별감사를 지시했다. 진 구청장은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구 차원에서도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별감사에서는 계약 절차와 작업 지시 과정, 안전 감독·감리가 적절히 이뤄졌는 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안전관리 계획 수립 여부, 근로계약서 구비 실태, 공사 작업현황 등 구체적인 사실들을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구는 이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감사 결과와 수사 결과를 토대로 불합리한 관행이 발견되면 즉시 개선하고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