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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거래 하실 분만>
2025-09-03 13:53:29 게재
쿨한 우정이 담긴 중고 거래 설 풉니다
<쿨거래 하실 분만>
지은이 이송현, 이재문, 송우들, 구소현
온라인 중고 거래는 청소년들에게도 이제 일상적인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다. 중고 거래를 할 때 사용하는 은어인 ‘쿨거래’는 복잡한 절차나 흥정 없이 깔끔하게 거래하는 행위를 뜻한다. 청어람 청소년 시리즈 세 번째 책 <쿨거래 하실 분만>은 네 명의 작가가 중고 거래 앱을 활용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앤솔로지 소설집이다.
이송현 작가의 <쿨하지 못해 다행이야>는 ‘짝남’이 남기고 간 스케이트보드를 팔려는 주인공과 구매자, 두 청소년이 실연과 스케이트보드를 공통분모로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재문 작가의 <오늘의 무료 나눔>은 신발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인기 없는 신발을 중고 마켓에 판매하려다가 같은 학교 동급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이고, 송우들 작가의 <개츠비의 개츠비의 개츠비>는 자신의 고백 편지가 담긴 책을 찾아 나선 여성 청소년의 중고 거래 모험기다. 구소현 작가의 <캐비지스 인 더 와일드>는 중고 거래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친해진 세 여자 친구의 비밀을 풀어나간다.
소설 속 청소년들은 중고 거래로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만남과 우정을 경험하며 한 뼘 더 성장한다. 청소년의 평범한 일상과 감정을 그린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