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콩팥 건강 증진 위한 활동 박차

2025-09-09 13:00:01 게재

만성콩팥병 환자 수 460만명

당뇨병말기콩팥병 10% 감소 목표

대한신장학회는 국민의 콩팥 건강 증진과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23년 4월 처음으로 ‘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 (Kidney Health Plan 2033, 이하 KHP 2033)’을 선포한 이후,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9일 신장학회에 따르면 KHP 2033은 △만성콩팥병 환자 수 10% 감소 △당뇨병으로 인한 말기콩팥병 환자 비율 10% 감소 △말기콩팥병 환자의 재택치료(복막투석·신장이식) 비율 33%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최근 10여 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해 현재 약 46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말기콩팥병 환자의 절반(47%)은 당뇨병에 의해 발생할 정도로 당뇨병은 말기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대한신장학회는 이러한 상황을 심각한 보건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2033년까지 만성콩팥병 환자 수를 414만 명으로 줄이고, 당뇨병 말기콩팥병 환자 비율 또한 42.3%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픽 대한신장학회 제공

또한 재택치료 비율 향상은 말기콩팥병 환자가 자신의 생활 방식과 의학적 상황에 맞는 투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 2023년 기준 말기콩팥병 신대체요법 분포에 따르면 신장이식은 16%, 복막투석은 3.8%에 그쳐, 치료 옵션의 안정적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학회는 궁극적으로 환자 중심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투석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한다.

신장학회는 만성콩팥병의 예방과 조기 진단을 강화하고, 재택치료 활성화 및 정책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재택복막투석 활성화 정책’ 논의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국민 인식 제고 활동으로 ‘콩팥점수 알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대한신장학회는 최근 학회 홈페이지에 ‘KHP 2033 전용 게시판’을 신설했다. 해당 게시판에는 학회의 정책 제안서, 관련 보도자료, 홍보 및 교육 자료 등이 수록되어 있어, 국민과 의료계가 함께 정책 추진 현황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형천 신장학회 이사장은 “대한신장학회는 KHP 2033을 통해 국민 콩팥 건강 증진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체계 구축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용 게시판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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