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횡단보도’ 안전효과 확인
성동구 설치 전후 비교
인명피해 52.6% 줄어
서울 성동구가 8가지 첨단기술을 접목한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 결과 보행자 인명 피해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탁월한 안전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 2019년부터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해 현재 78곳까지 확대했다. 집중 조명과 차량번호 자동인식, 보행신호 음성안내, 바닥 신호 등 8가지 기술을 집약시켰다. 특히 바닥 신호등과 음성안내로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돕고 정지선 위반 안내와 함께 집중조명으로 운전자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분석했더니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 이후 차량 대 사람 사고 즉 보행자 인명피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전 3년간은 19건에 달했는데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은 9건으로 줄었다. 감소 비율이 52.6%나 된다. 구는 “보행자 안전이 실질적으로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스마트 횡단보도 도입 효과가 명확히 수치로 입증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횡단보도 앞 ‘정지선 위반 자동인식 시스템’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 2022년 300만건에 달하던 정지선 위반 건수는 지난해 약 200만건으로 줄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이후 교통사고가 꾸준히 줄고 교통안전이 눈에 띄게 강화되는 등 성과가 뚜렷하다”며 “생활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며 주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