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으로 식료품 기부
2025-09-16 13:00:13 게재
중구 명동 소재 수녀회
서울 중구에 둥지를 틀고 있는 수녀회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활용해 이웃을 위한 식료품 꾸러미를 기부해 눈길을 끈다. 중구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소속 수녀들이 730만원 상당 식료품을 명동주민센터에 배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구는 소비쿠폰 신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주민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현장으로 찾아가 신청을 돕고 있다. 1차 발급 당시 명동주민센터는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는 수녀원에 방문해 수녀 150여명에게 현장 신청을 받아 카드 발급을 도왔다.
수녀들은 “받은 혜택을 다시 지역사회에 돌려주자”고 마음을 모았다. 소비쿠폰으로 햇반 라면 김을 비롯해 갈비탕 설렁탕 등 식재료와 양념을 갖춘 꾸러미를 구입해 명동주민센터로 보냈다.
중구는 저소득 가정 50세대에 수녀들의 정성을 나눌 예정이다. 명동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석을 앞두고 각 가정을 찾아가 안부를 살피며 전달하기로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수녀님들이 전해준 특별한 선물 덕분에 명동이 더 훈훈해졌다”며 “수녀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