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단지 출근 편해진다

2025-09-16 13:00:14 게재

금천구 교통혼잡 개선

보행 안전 강화도 고려

첨단산업단지인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지밸리) 출·퇴근길이 한결 편해진다. 금천구는 3단지 일대 전반적인 교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기반시설 정비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밸리는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됐지만 도로 폭과 차선 수가 제각각이다. 진·출입구가 분산돼있는 건물도 여럿이라 교통체계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특히 외부에서 단지로 진·출입할 수 있는 경로가 제한돼 있어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금천구는 ‘3단지 교통혼잡 개선 용역’을 통해 구간별 개선안을 마련했다. 차로 선형 개선과 교차로 정비,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횡단보도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공사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구는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완화, 원활한 차량 흐름 확보, 보행자 안전 강화, 지하철 이용자 편의 증진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이용자부터 한결 편해졌다. 지난해 9월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3번 출입구가 신설됐고 올해 3월에는 6번 출입구가 확장되면서 승강기가 설치됐다. 지난 11일에는 9번 출입구 승강기도 개통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주민들 편의와 안전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 11일 가산디지털단지역 9번 출입구 승강기가 개통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주민들 편의와 안전이 크게 향상됐다. 사진 금천구 제공

금천구는 단지 내부뿐 아니라 외곽 ·진출입 차량 흐름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손을 잡았다. 지난 7월 가산동 골드리버호텔 앞 도로에서 서부간선도로로 바로 연결되는 교차로가 개통됐다. 서서울도시고속도로 인근 교차로도 올해 안에 추가로 개통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의 다리’ 일대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두산길 지하차도 신설 등 외곽 진·출입 경로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단지 안팎을 오가는 차량을 분산시켜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밸리는 서울 서남권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은 기업과 주민 모두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지속적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해 쾌적하고 효율적인 경제활동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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