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조희대 논란에 연일 거리두기
부적절 회동 의혹에 우상호 정무수석 “일체의 정보 없어”
사퇴 논란에도 “대법원장 거취 논의한 적도, 계획도 없다”
대통령실이 여당이 적극적으로 제기중인 조희대 대법원장 관련 의혹에 대해 연일 거리를 두고 있다. 자칫 삼권분립 훼손 논란에 이어 근거없는 가짜뉴스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을 사전 차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8일 JTBC 인터뷰에서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의 만남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저희에게 일체의 정보는 없다”면서 “어떤 제보가 있었던 것인지 오히려 궁금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대통령실은 (여당과) 이 사안에 대해 사전에 상의하거나 협조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앞서 우 수석은 조 대법원장에 대한 여당의 사퇴론에 대통령실이 힘을 실었다는 관측이 확산되자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방수’를 자처한 바 있다. 우 수석은 16일 당시 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은 대법원장의 거취를 논의한 적도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딱 잘랐다.
정부도 사실확인 필요성에 무게를 두다가 한발 빼는 분위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부승찬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진위가 정확히 밝혀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가 전날에는 “답변드릴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주 청년 주간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서울에서 타운홀미팅을 열고 ‘2030’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타운홀미팅은 이번이 다섯번째로 지역민이 아닌 특정 세대를 초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참석한 청년들은 일자리·주거 등에 대한 어려움을 직접 털어놓을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여러분이 마주한 현실적인 고민과 불안, 가슴에 품은 꿈과 희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다”며 행사 참여 신청 링크를 올린 바 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