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2∼26일 뉴욕 방문…“트럼프 회담 계획 없다”

2025-09-19 15:42:48 게재

유엔총회 기조연설 … “민주 대한민국 복귀 선언”

첫 안보리 토의 주재 … ‘대한민국 투자서밋’ 참석

“트럼프·시진핑과 경주 APEC 때 만날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26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는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당초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개별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3박5일 뉴욕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22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회장과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선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미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하고 뉴욕 동포간담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의원단 접견에선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역할을 당부할 계획이다.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회기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우리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24일 오후에는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모두의 AI’ 기조 아래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엔총회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하는 만큼 2차 한미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위 실장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근래에 회담을 한 바 있다. 아울러 10월에도 (한미) 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기서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위 실장은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열려있다”면서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이 대통령과) 양자 회담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유엔총회 기간 동안 예상되는 양자회담은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등이다.

25일에는 이 대통령은 미국 맨해튼에서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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