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공무원 머리 맞대고 인사혁신 논의

2025-09-23 13:05:00 게재

서울 강서구 ‘인사공감토론회’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과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인사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강서구는 오는 25일 화곡동 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사 운영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인사공감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서구는 인사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에서 구청장과 공무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도록 토론회를 마련했다.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공감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구청장을 비롯해 사전 신청으로 선발한 직렬·직급별 대표 공무원 50여명이 함께한다. 오후 3시에 시작되는 1부는 ‘직원이 묻고 구청장이 답하다’ 시간이다. 올해 새로 구축한 통합성과관리시스템의 인사분야 활용 방안과 정기 전보 개선이 주요 안건이다. 통합성과관리시스템은 주요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직원 성과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하도록 설계했다. 평가 결과는 내년 성과상여금 지급에 반영된다. 전보기간 단축과 시기 등은 공무원들 주요 관심사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6~8명씩 소규모 모둠을 이뤄 자유토론을 한다. 지난 17~18일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다면평가 확대, 저연차 직원 사기진작 등 인사운영 관련 주제를 자율 선정해 심층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토론 결과는 전 직원 설문과 인사운영개선평가단 회의를 거쳐 내년 인사운영 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인사운영개선평가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강서구 제공

강서구는 올해 ‘성과 공정 소통’을 핵심 가치로 정하고 성과관리와 연계한 인사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먼저 부서별 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추진 과정에서 부서장과 직원 면담을 실시해 그 결과를 근무성적평정과 성과급에 반영하도록 했다. 성과를 평가와 보상에 직접 연계해 행정 책임성과 실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내부망을 통한 인계인수서 작성을 의무화했다. 전보나 휴직때 발생할 수 있는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격무부서에 대해서는 인력 지원과 유인책을 확대했다. 하반기 정기 전보부터 격무부서 근무자는 희망지를 우선 반영해 전보를 하고 성과우수자에 선정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했다.

구는 동시에 직렬별 대표 20명이 참여하는 인사운영개선평가단을 꾸렸다. 참여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평가단은 인사제도 개선안을 상시 발굴·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강서구는 이같은 인사혁신을 통해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 변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인사혁신은 행정혁신의 핵심 동력”이라며 “공감과 신뢰에 기반한 인사 운영으로 강서구 경쟁력을 높이고 직원과 주민 모두가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직원들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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