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즐기는 가을 전시·체험, 추석 연휴 특별 문화 나들이

2025-09-24 11:38:21 게재

김홍도 촉감화부터 기후 위기 특별전, 산업사 미니어처 체험까지

추석 연휴 안산의 주요 문화시설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미술관과 김홍도미술관에서는 동시대 미술부터 전통회화까지 다채로운 전시가 열리며,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명절, 안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은 예술적 감동과 교육적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모두의 그림, 김홍도 촉감畵(화) 전시

안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모두의 그림, 김홍도 촉감畵(화)’ 전시가 김홍도미술관 상상미술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와 안산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을 포함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형 전시다.

김홍도미술관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협업해 촉각 교구재를 개발했다. 촉각 교재, 촉각 그림, QR코드를 활용한 음성 해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풍속화, 산수화, 기록화, 신선도 등 단원 김홍도의 폭넓은 예술세계를 촉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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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 교재에는 김홍도의 유년기부터 화가로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시기까지의 대표작품 14점이 입체 그림으로 담겨 있다. 또 소장품 10점과 풍속화 2점을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촉각 그림을 통해 시각적 감상에서 나아가 촉각적 체험까지 가능하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문 강사가 함께하는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을 포함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총 9회 운영되며, 김홍도미술관 홈페이지와 네이버폼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날짜 2025-08-28(목)~2025-12-21(일)

장소 김홍도미술관 상상미술공장

문의 031-481-0506

제26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 ‘구슬나무’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26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 ‘구슬나무’가 김홍도미술관 1관에서 열린다. 단원미술제는 1999년부터 김홍도의 예술혼을 계승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2015년부터는 작품 중심에서 작가 중심의 공모로 전환돼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해 왔다.

올해 공모에는 총 439명의 작가가 지원했으며, 김민호·김준기·김형욱·김형진·선민정·염지희·이윤빈·이윤정·전효경·정현정·현덕식 등 11인이 최종 선정됐다. ‘구슬나무’라는 전시 제목은 난설헌 허초희의 시 ‘유선사遊仙詞’에서 가져온 소재로, 신선사상과 초월적 세계를 상징한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동시대 예술적 사고와도 맞닿아 있어, 각 작가의 세계관을 신비롭고 영롱한 구슬에 비유한다.

작가들은 개인의 일상과 사회적 공동체, 감각적 경험과 사유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특히 전통 회화 기법과 현대적 요소를 접목한 작업이 주목받으며, 단원미술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시 기간에는 단원미술대상과 인기작가상이 선정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 원이 수여된다.

개막식은 9월 30일 김홍도미술관 1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며, 안산시립국악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시상식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안산환경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전통공예품 만들기와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날짜 2025-09-30(화)~2025-11-09(일)

장소 김홍도미술관 1관

문의 031-48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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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 신진작가 옴니버스전 ‘어제, 오늘, 라이브’

경기도미술관은 신진작가 옴니버스전의 일환으로 김민수 작가 개인전 ‘어제, 오늘, 라이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일상적 풍경과 스쳐가는 감각을 회화와 드로잉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됐다.

김 작가는 아크릴과 유화 등 전통적 재료에 스프링, 철사, 스티커, 끈 같은 오브제를 결합해 평면 회화에 입체적 요소를 더했다. ‘어제·오늘·라이브’를 비롯해 ‘여름의 감각’, ‘우연2’, ‘새의 자리’ 등 다양한 작품들은 관람객의 기억과 경험을 환기한다. 또 연작 ‘악기가 되어버린 화살 2’는 아이들과의 미술 수업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화살이 타악기를 닮아가는 순간을 유쾌하게 담았다.

전시 기간에는 ‘색연필로 그려보는 기억 드로잉’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며, 10월 26일에는 아티스트 토크가 예정돼 있다.

날짜 전시 중 ~ 2025-10-12(일)

장소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문의 031-481-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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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시대 미술의 현장 기후 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기후 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를 7월 24일부터 10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시인 김형영의 동명 시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재난을 자연의 시선에서 성찰한다.

전시는 바람과 파도, 나무와 강 등 자연의 영속적 순환을 강조하며, 인간의 존재를 잠시 스쳐가는 것에 불과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한다. 참여 작가들은 재생에너지, 지구 온난화, 생태적 전환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며, 예술이 기후 위기에 대한 새로운 성찰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강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외치기보다 자연의 섬세함과 웅장함을 마주하게 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경외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날짜 2025-07-24(목) ~ 2025-10-26(일)

장소 경기도미술관

문의 031-481-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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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산업역사박물관 추석 특별 교육프로그램 운영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추석 연휴를 맞아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10월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에 진행되며, 자동차 미니어처 제작 체험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박물관 소장품을 활용해 현대 포니와 기아 T600 삼륜차 미니어처를 직접 조립하면서 안산의 산업사와 자동차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중학생 이상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회차별 25명씩 사전 예약을 통해 접수한다.

안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번 체험은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청소년들에게 산업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할 기회를 제공한다.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10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4일간 휴관한다. 10월 3일과 4일, 9일은 정상 운영한다.

날짜 2025-10-03(금), 2025-10-09(목)

장소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문의 031-369-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