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하나되는 기분, 가을꽃 여행 떠나요”
경기관광공사, 가을꽃 여행지 6선 추천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뒤로하고 서늘한 바람 속에서 꽃은 오히려 더 짙고 선명하게 빛난다. 넓은 들판에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꽃 물결 속에서 나와 꽃이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껴보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10월 가볼만한 곳’으로 도내 가을꽃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국내 최대 천일홍 군락지 ‘양주 나리농원’
축구장 9개 크기만 한 넓은 땅에 가득 꽃을 피어낸 양주 나리농원(https://www.yangju.go.kr/atc/index.do)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천일홍 군락지다. 천일홍은 ‘천일 동안 붉음을 간직한다’는 뜻의 이름을 얻었다. 천일홍뿐 아니라 핑크뮬리, 댑싸리, 구절초, 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가을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입장료는 7000원이지만 양주 시내 어디서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나리쿠폰’을 제공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9월 26~28일)에는 입장료가 5000원으로 내려 무료로 누릴 수 있다.
붉은 가을빛 물결 ‘연천 임진강댑싸리정원’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엽서 같은 장면이 되는 곳, 바로 임진강댑싸리정원(https://www.yeoncheon.go.kr)이다. 정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꽃은 백일홍이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댑싸리다. 무려 2만7000여그루에 달하는 댑싸리 규모만으로도 입이 벌어진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초록빛의 댑싸리는 붉게 물들고 바람이 불 때면 춤을 추듯 일렁이며 끝없는 붉은 파도를 만들어낸다.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가꾼 정원이다. 먹거리 부스 역시 주민들이 직접 운영해 맛과 친절은 기본이고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꽃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사람의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다.
안성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
안성 금광호수는 드라이브 코스와 낚시터로 유명한 힐링 명소다. 이 호숫가에 올해 5월 수변화원이 조성됐다. 바로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이다. 이곳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난다. 개장 당시에는 유채꽃이 가득했고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은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이 한가득하다. 화원은 원형으로 조성되어 있어 꽃밭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초록 잔디밭이 나오고 곳곳에서 피크닉도 즐길 수 있다. 중앙은 전망대처럼 높게 조성되어 있고 한가운데 커다란 느티나무가 양팔을 벌린채 화원을 품고 있다. 이 곳은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념하는 ‘박두진 문학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한강 따라 꽃길 따라 ‘구리 한강시민공원’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경기도 꽃 여행지다. 1년 내내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과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지만 가을이 되면 매력이 더욱 빛난다. 강변 공원이 알록달록한 코스모스로 가득 채워지는 9월 26~28일 사흘간 코스모스 축제(https://www.guri.go.kr/cosmos/index.do)가 열린다. 다양한 공연은 물론이고 첫날에는 드론쇼, 마지막 날에는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끝도 없이 펼쳐진 코스모스 들판은 아름다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다.
핑크뮬리와 함께 피크닉 즐기기 ‘하남 미사경정공원’
국내 유일의 경정 경기장이 있는 하남 미사경정공원(https://www.ksponco.or.kr/boatracepark)은 휴식과 산책, 레저를 즐기기 위해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다. 경정장을 둘러싼 포장도로는 러닝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넓은 잔디밭은 휴식과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가을에는 핑크뮬리 단지가 조성되어 더욱 사랑을 받는다. 억새를 닮아 ‘분홍 억새’라는 별명의 핑크뮬리는 이제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자리 잡았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남한강과 어우러진 하늘하늘 코스모스 ‘여주 당남리섬’
당남리섬은 여주의 남한강에 자리한 인공섬이다. 가을이 되면 섬 전체가 아름다운 가을꽃들로 채워진다. 황금빛 황화코스모스와 하얀 소금 가루 같은 메밀꽃이 섬을 물들인다. 섬의 규모는 약 34만㎡이고 꽃밭은 14만㎡로 축구장 약 20개 크기가 넘는다. 당남리섬은 최근 행정구역명을 따 ‘대신섬’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춰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대신섬 가을사랑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 부스가 마련되어 흥겨운 축제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