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형 열린 구청장실’ 개청 7년 됐어요
관악구 ‘관악청 소통데이’
주민 150명과 성과 공유
서울 관악구가 민선 7기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열린 구청장실 ‘관악청(聽)’이 개청 7주년을 맞았다. 관악구는 지난 26일 주민들과 함께 발자취를 돌아보는 ‘관악청 소통데이(day)’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관악청은 ‘내가 뽑은 구청장은 언제든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박준희 구청장 철학을 담은 공간이다. 청룡동 구청 1층에 카페 형태로 조성해 주민들이 편하게 찾도록 했다. 구는 “주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며 소통과 협치를 실현해 왔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이후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면 다른 일정을 제쳐놓고 관악청에서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총 531회에 걸쳐 소통 자리를 가졌고 1796명이 참여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1만5930분이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는 구청까지 찾아오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동주민센터를 비롯해 학교와 경로당 등을 방문해 소통하는 ‘이동 관악청’을 시작했다. 이동 관악청 이후 현재까지 처리한 민원은 약 2500건이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겪는 많은 어려움을 해결해 왔지만 법적으로 또는 현실적으로 해소되지 못하는 문제가 간혹 발생할 때면 구청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관악청을 중심으로 한 7년간 소통을 공유하는 자리에는 주민 150여명이 함께했다. 현장에서 건의 사항을 듣고 박 구청장이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귀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발로 뛰어 주민 곁으로 찾아가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