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 시공, 전기공사 사명이자 산업 경쟁력의 근간
최근 공사 현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안전’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안전을 비용으로 인식하던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는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절대적 가치이자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의 안전 중심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도 ‘무재해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안전 확보와 안전 시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엇보다 안전관리는 단순한 규칙 준수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는 숭고한 실천이다. 따라서 안전사고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도 공사 전 주기에 걸친 예방중심 안전관리는 사고 발생 후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다. 안전한 현장은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민에게 신뢰를 준다.
반면, 단기적 원가 절감이나 공기 단축을 이유로 안전을 소홀히 하면 사회적 비용 급증과 산업 신뢰도 하락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결국 안전을 기반으로 한 산업 구조만이 기업의 존속과 미래 가치 창출을 실현할 수 있다.
안전, 기업의 지속 성장 위한 필수 조건
그렇다면 공사 현장에서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첫째, 안전문화의 확산이다. 경영진과 근로자 모두가 안전을 단순한 규정이나 절차가 아닌 조직의 핵심 가치로 인식해야 하며, 모든 업무의 시작과 끝에 안전을 고려하는 의식적 습관이 정착되어야 한다.
둘째, 현장의 안전 시공 실천이다.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안전 기준을 철저히 적용하고, 교육과 감독이 병행되어야 한다. 설계 단계에서 작업자의 동선을 고려한 사전 위험 분석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며, 시공 과정에서는 각 공정별로 안전 기준을 세분화하여 적용하고, 작업자들이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따를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셋째, 안전 관련 투자다. 작업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구, 스마트 센서, 자동 경고 시스템 등 첨단 기술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장비의 도입과 함께 정기적인 유지보수와 성능 점검, 그리고 작업자들이 장비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실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 한다.
넷째, 제도적 장치 마련이다. 법적 규제 뿐만 아니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우수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안전 문화 정착을 촉진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 안전은 실질적으로 확보되며 산업 경쟁력 또한 한층 높아질 것이다. 특히 고전압 설비를 다루는 특성상 위험성이 크고,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정전·화재·폭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 시공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전기공사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전기공사공제조합 역시 전기공사업계의 안전 기반 강화를 위해 조합원(전기공사업체)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전략을 소개하고, 특화된 보증을 통해 금융 안전망을, 다양한 공제상품으로 재해 대비책을 제공하고 있다.
안전문화 확산과 금융 안전망 제공 노력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전기공사업계의 지속 성장과 산업 경쟁력 향상의 근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전기공사공제조합은 전기공사업계의 안전문화 확산과 금융 안전망 제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 적극적인 제도적인 뒷받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