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 국감 증인 추가 채택

2025-10-02 13:00:06 게재

홈플러스·고려아연·롯데카드 사태로 김병주 MBK 회장 다수 채택

최태원 SK그룹 회장·김범석 쿠팡 의장·정용진 신세계 회장 등도

국정감사를 앞둔 국회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을 추가로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일반 증인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 53명을 채택했다.

정 회장은 이수기업의 노동자 집회와 책임경영 관련 증인으로, 백 대표는 지역축제 관련 의혹 및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한 질의를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부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증인으로는 전현직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현신균 LG CNS 대표 등이 포함됐다. ‘용산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연루된 현대건설 전현직 임원들과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관계자들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국회 기후에너지환노위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고용노동부 종합국감 증인으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김병주 MBK 회장을 채택했다.

산업재해와 관련해 이랜드건설 김민식 대표이사와 SPC 도세호 대표가 각각 증인으로 출석한다. 중대재해 및 석포제련소 환경 오염 문제와 관련해 영풍그룹 김기호 대표가, 대유위니아 대규모 임금 체불 사태와 관련해선 박영우 전 회장과 박 전 회장의 차녀인 박은진 대유에이텍 부사장이 각각 국감 증인에 채택됐다.

이외에 정종철 쿠팡CFS 대표는 일용직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정무위원회에서는 최근 해킹 사태와 관련해 김영섭 KT 사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 김병주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윤종하 MBK 부회장이 명단에 포함됐다.

또 온라인플랫폼 불공정 거래를 이유로 김범석 쿠팡 의장,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 이종근 명륜당 대표, 김형산 더스윙 대표 등도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행위 사건’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정무위는 최태원 SK 회장을 국감에 불러 계열사 부당 지원 등과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또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갑질 및 납품단가 후려치기 관련),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점포별 매출 할당 및 직원 구매 강요 등 갑질 의혹) 등이 국회 출석을 요구받았다.

국토교통위원회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사 수의계약 특혜 및 윤석열정부 관저 공사 특혜 의혹으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은 건설사고 또는 건설안전과 관련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의 경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불러 온라인 플랫폼 국내소비자 정보 보호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또 박대준 쿠팡 대표에게는 문제가 지적된 정산방식과 수수료 공제 구조, 광고 등의 운영 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불러 배달플랫폼(앱)의 불공정 운영과 소상공인에 대한 비용 전가 문제, 플랫폼 산업의 독점 문제 등을 짚어볼 계획이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 3사 대표들을 증인에 포함했다. 롯데카드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 회사 대주주 MBK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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