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단순하고, 몸은 복잡하다”

2025-10-12 10:48:43 게재

최낙언 편한식품정보 대표 국민대 목요특강 초청 강연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가 지난 2일 교내 학술회의장에서 제651회 국민대 목요특강 연사로 식품공학자이자, 편한식품정보 최낙언 대표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식품에 관한 합리적인 생각법’을 주제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음식의 본질과 식품을 바라보는 건강한 태도에 대해 학생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강연에서 최 대표는 “모든 생명체는 먹어야 살고, 잘 먹어야 잘 산다. 그러나 식품에 대해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식품은 사실 단순하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우리의 몸이 훨씬 복잡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엉터리 건강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몇 가지 기본 원리만 이해해도 평생 맛있고 즐겁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식품의 단순성과 복잡성, 음식의 기능과 역할, 음식 섭취와 혈당 조절의 관계, 자가면역 질환과 음식 요인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식품의 진정한 가치와 역할을 짚었다. 또 라면, 설탕, 소금, 커피 등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식품을 예로 들어 식품첨가물 논란과 현대 의학·영양학의 한계를 설명하며 “무엇을 먹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음식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지나친 기대나 불안에 매몰되지 말고, 맛과 즐거움을 잃지 않는 식습관을 가지길 바란다”며 합리적인 식품관을 제시했다.

국내 대학 최초이자 최장기간 매주 외부 연사 강연으로 정규강좌를 운영해 온 국민대 목요특강에는 지난 30년간 노무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유시민 작가, 박찬욱 영화감독, 정세균 국회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 정치·사회·과학·문화예술 각계 연사 650여명이 강단에 올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