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50% ‘유통비용’

2025-10-13 13:00:02 게재

송옥주 의원 “독점·소매유통 탓”

유통비용이 농산물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통비용 중에서도 절반은 소매유통비용이 차지하고 있어 이마트 쿠팡 등 독과점으로 운영되는 온오프라인 소매유통의 가격 상향조정이 장바구니 물가를 급등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통구조 질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공정당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시갑)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 전체 가격 중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23년에 49.2%로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39.8%에서 2003년 43.7%, 2013년 45.0%에서 가파르게 높아진 것이다.

유동 단계별 비중 변화를 보면 전체 농산물 가격 중 차지하는 비중이 출하단계 유통비중의 경우 9.3%에서 9.5%로 25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도매단계 유통비용은 9.7%에서 14.5%로 4.8%p 상승했다.

특히 소매단계 유통비용은 20.8%에서 25.2%로 4.4%p 뛰었다. 대형마트 온라인거래 등 소매단계의 독점 구조가 유통비용을 높여 결국 소비자 물가 급등을 이끌었다는 지적이다.

송 의원은 “최근 농산물의 온라인 거래 비중이 급증했고 대형마트가 도매시장을 거치치 않고 산지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크게 단축했다”면서 “유통단계가 줄어들었지만 소매유통비용이 증가하고 농산물 값이 상승한 이유는 온오프라인 소매유통시장의 독과점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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