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가을 나들이ⓛ

2025-10-15 11:17:20 게재

갈대숲에서 수암봉까지, 10월의 힐링 코스

가을의 정취가 한껏 무르익은 10월, 안산은 어디를 가도 풍경이 엽서처럼 펼쳐지는 도시다.

도심 속 생태공원부터 서해안 바다길까지,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공간들이 시민과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안산시는 ‘안산12경’을 중심으로 한 스탬프투어를 통해 관광과 체험을 연계하며, 가을 나들이의 새로운 즐길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안산갈대습지공원_도심 속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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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생태공원인 안산갈대습지는 가을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이 장관을 이룬다. 곳곳에 설치된 데크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발아래로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진다. 탐방로와 전망대에서 철새 관찰도 가능하다.

가을 가족 산책 코스로 인기인 이곳은 10월이면 바람 따라 흔들리는 금빛 갈대숲이 장관을 이룬다.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로, 생태학습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야생 조류와 곤충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에 적합하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해 언제 찾아도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생태도시’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주말마다 가족 단위 탐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수암봉과 안산읍성_도심에서 만나는 역사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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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봉은 해발 395m의 낮은 산으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정상에 오르면 안산 전경과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산자락 아래에는 조선시대 행정유적지인 안산읍성이 자리한다. 복원된 성곽을 따라 걸으며 돌담 너머로 보이는 단풍나무길은 가을 인생샷 명소로 꼽힌다. 등산로 초입에는 주차장과 쉼터, 어린이 숲 체험장이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산자락의 안산읍성은 조선시대 행정유적지로 탐방의 재미를 더한다. 안산읍성은 복원된 성곽과 유적이 잘 정비돼 있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에 좋으며, 산책과 역사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안산읍성 문화제’가 매년 가을 열리며, 전통복 체험과 역사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과 안산읍성 문화예술제(15회)’는 오는 10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최된다. 이 행사는 조선시대 읍치로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안산읍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1797년 8월 정조대왕이 현륭원 행차 당시 안산행궁에 머물렀던 사실을 기반으로 효심과 개혁 정신을 기리고 역사문화 자원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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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행차 재현은 오전 11시 20분 안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안산동 일대를 돌며 안산읍성까지 약 1km 구간에서 진행되고 조선시대 의복과 장신구, 마필(馬匹)을 고증에 맞게 준비해 장엄한 행렬을 선보인 후 정조와 백성의 소통을 상징하는 격쟁 퍼포먼스가 극화 형식으로 펼쳐진다.

안산읍성문화예술제는 올해 전국 안산읍성 휘호대회와 수암마을그리기 공모전을 함께 열기로 해 많은 시민들의 참여의 폭을 넓힌다.

이어 오후 천년안산음악회 1부 무대는 김범룡, 양혜승, 김승진, 이규석 등의 대중가수들이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2부는 안산동 주민자치회가 꾸미는 무대로 채워진다.

문화예술제 행사장 곳곳에서 마을사진전과 전통의상 체험, 수암 산책, 주민참여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되고 어르신을 위한 경로잔치도 준비돼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축제로 꾸며진다.

호수공원과 무궁화동산_시민의 쉼표, 도심 속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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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은 안산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넓은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정비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카페거리와 조각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가을의 호수는 잔잔한 수면 위로 은빛 햇살이 반짝이고, 저녁 무렵에는 분수와 조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근의 무궁화동산에서는 계절마다 테마 꽃밭이 조성되어, 가을 정원의 정취를 더한다.

호수 주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분수와 조각 작품들이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봄·가을에는 축제와 행사도 열려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안산12경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안산시는 최근 확대 선정된 ‘안산 12경’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현재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대부도의 해안 절경과 시내의 문화·생태 명소를 아우르는 안산의 대표 관광지를 안산 12경으로 확대 선정해 재정비한 바 있다.

안산 12경은 대부도 7개소 ▲시화화조력발전소 ▲대부해솔길 ▲구봉도 낙조 ▲탄도 바닷길 ▲풍도 ▲동주염전 ▲바다향기수목원과 안산시내 5개소 ▲안산갈대습지 ▲다문화거리 ▲김홍도길 ▲수암봉과 안산읍성 ▲호수공원과 무궁화동산으로 이뤄진다.

스탬프투어는 확대 선정된 명소들을 방문해 모바일로 스탬프를 모을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자 여행의 즐거움과 기념품을 동시에 제공하는 특별한 이벤트다.

앱스토어나 플래이스토어에서 모바일앱인 ‘스탬프투어’를 내려받은 이후 ‘안산 12경 스탬프투어’를 클릭하면 참여할 수 있다.

관광지를 방문하면 GPS를 통해 자동으로 투어가 인증돼 스탬프를 획득하게 되고 투어 완료 후 관내 음식점·카페 인증 후기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스탬프투어 참여 관광객은 모은 스탬프 수에 따라 5개소 방문 시 모바일 기프티콘 5000원권, 10개소 방문 시 안산지역화폐 다온상품권 충전 1만5000원권, 관내 식당, 카페 이용 후기 모바일 기프티콘 5000원권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