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에 취업자 31만명 늘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증가세 견인 … 제조·건설업은 침체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9개월 만에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소비쿠폰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년, 제조업 등의 감소는 여전히 이어졌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9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2월(32만9000명) 이후 19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5월(24만5000명)을 제외하면 매달 10만명대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복지서비스업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로 견조하게 증가하고, 예술스포츠 등의 영향도 컸다”며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이 증가로 전환한 것을 보면 소비쿠폰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30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도매·소매업은 2만8000명 늘며 2017년 11월(4만6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2만6000명 늘었다. 올해 3월(5만6000명) 이후 최대 폭 증가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6만1000명 줄며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은 8만4000명 줄며 17개월째 줄었다. 국내 건설업 부진과 함께 미국발 관세 악재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제조·건설업 고용 회복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