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에 취업자 31만명 늘어

2025-10-17 13:00:10 게재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증가세 견인 … 제조·건설업은 침체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9개월 만에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소비쿠폰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년, 제조업 등의 감소는 여전히 이어졌다.

9월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7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천915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천명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인 게시판 모습. 연합뉴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9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2월(32만9000명) 이후 19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5월(24만5000명)을 제외하면 매달 10만명대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복지서비스업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로 견조하게 증가하고, 예술스포츠 등의 영향도 컸다”며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이 증가로 전환한 것을 보면 소비쿠폰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30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도매·소매업은 2만8000명 늘며 2017년 11월(4만6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2만6000명 늘었다. 올해 3월(5만6000명) 이후 최대 폭 증가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6만1000명 줄며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은 8만4000명 줄며 17개월째 줄었다. 국내 건설업 부진과 함께 미국발 관세 악재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제조·건설업 고용 회복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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