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젠더갈등, 청소년 때부터 시작된다
2025-10-23 13:00:04 게재
고교 1·2학년 남녀 간 이념격차 보여
청년 남성의 보수화가 눈에 띄게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교 1, 2학년 남학생 역시 보수화 경향을 보여 주목된다.
특히 ‘양성 평등’과 ‘군 입대’ 등 현대적 성차별주의에 대한 남녀간 시각차이가 청소년기에 이미 드러났고 청년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강화, 고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지난해 1월 11~26일까지 2005~2008년생 중 서울소재 고등학교 1, 2학년생 1058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활용한 웹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진보적인 ‘0’과 가장 보수적인 ‘10’ 사이의 11단계 중 청소년 남성의 평균 이념은 5.00이었다. 반면 여성은 4.63으로 진보비율이 높게 나왔다.
같은 질문 문항으로 서울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20~25세 청년 102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 19일~2월 3일까지 조사한 결과에서는 남성은 5.22로 더욱 보수화되고 여성은 4.24로 더욱 진보화됐다. 격차가 0.38p에서 0.99p로 벌어졌다.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질문에서도 확인됐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