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추워지기 전에 나서는 주말 나들이

2025-10-28 20:49:45 게재

부천한옥체험마을, 부천자연생태공원, 수도권매립지 국화축제 등

어느덧 계절이 지나 겨울 문턱이다. 예년보다 빨리 추워진 올가을은 그래서 더 짧게 다녀간다. 10월의 마지막 주말과 11월을 맞아 더 추워지기 전에 가보면 좋을 명소와 축제를 모아 보았다.

전통 락 부천 2025 축제

부천문화원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천한옥체험마을에서 지역의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전통樂부천2025’축제를 개최한다. ‘전통을 켜다, 부천을 밝히는 시간’이란 취지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을 통해 부천의 현재와 미래를 비추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주말 나들이

축제에서는 부천의 문화적 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 향토 음식 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잊혀가는 전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막식은 11월 1일 오후 4시, 부천한옥체험마을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배우 유인석이 사회를 맡는다. 축하공연에는 ‘라온누리 무예문화공연단’, ‘타악그룹 고리’, ‘이미희필무용단’, ‘트러스트 브라스’, 그리고 부천문화원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장미소’가 출연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담은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경기도무형문화유산 제61호 ‘자리걷이 전통문화공연’, 부천문화원 문화강좌 수강생들의 성과를 선보이는 ‘문화가족예술제’, 청소년이 우리 문화를 배우고 전승하는 ‘경기청소년전통문화예술학교 성장발표회’,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공유하는 ‘어르신즐김터 성과발표회’, 우수 전통 민속 보존단체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중리풍물놀이’ 재현행사, 부천향토무형문화유산 제5호 ‘부천석천농기고두마리 재연’, ‘부천향토음식복원프로젝트’ 전시 등 전통의 다양성과 생명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또한 부천의 전통과 역사를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 ‘유물발굴체험’, 부천의 기록과 이야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공간 ‘부천 아카이브 뜰’, 한옥의 정취 속에서 여유와 감성을 즐길 수 있는 힐링존 ‘한옥별빛정원’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 032-651-3739

더 추워지기 전에 맨발길 걷기

땅이 더 차가워지기 전 맨발 길을 이용해보자. 부천시는 시민 건강증진과 자연 친화적 여가 활동을 위해 관내 맨발 길 52개소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성은 지난해 20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추가로 52개소를 마련해 총 72개소의 맨발길을 개장한 것이다.

주말 나들이

이에 시는 향후 시민이 직접 맨발길을 관리하는 ‘시민참여형 공원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새롭게 조성한 맨발 길에는 세족장, 신발장, 벤치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중앙공원 맨발 길에는 친근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맨발 길 에티켓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도록 ‘맨발길 에티켓송’을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질서 있고 쾌적한 이용 문화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며, 시민들이 불편 없이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맨발 길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시내 이용 가능한 맨발길에 대한 더 자세한 위치정보는 부천시 홈페이지-관광-부천 여행-자연 힐링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조성한 52곳의 정보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부천자연생태공원의 낮과 밤 루미나래 도화몽 개장

부천자연생태공원 안에 자리한 ‘루미나래 도화몽’ 임시 개장 기간이 오는 30일을 끝으로, 10월 31일부터 유료 운영에 들어간다. 루미나래 도화몽은 부천자연생태공원을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운 부천형 야간 관광브랜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주말 나들이

루미나래 도화몽은 부천자연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감성형 미디어아트 야간경관 콘텐츠로, 복사꽃 잎이 기억하는 날씨를 주제로 한 몰입형 판타지 공간을 빛과 음악, 자연이 어우러진 형식으로 연출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야간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천자연생태공원은 이용 전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일정을 확인해두면 좋다.

가을 국화축제의 장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오는 11월 5일까지 14일간 인천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에서 ‘2025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국화축제 프로그램과 전시 규모를 한층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주말 나들이

‘지역과 함께 하는 야생화단지의 가을 나들이’를 주제로 열릴 이번 국화축제에는 국화와 대군락꽃밭, 계절 꽃밭, 국화 식물예술작품 토피어리, 미니정원, 포토존 등이 조성되어 다채로운 늦가을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전시 공간을 기존 잔디광장에서 야생화단지 내부까지 확대해 관람 동선을 더욱 넓혔으며, 국화 분재와 황화코스모스, 아스타 등 가을꽃을 조화롭게 배치해 몰입감 있는 전시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그동안 심고 가꾼 국화들이 폭염을 이겨내고 자연스럽게 만개한 모습은 드림파크 국화축제의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 기간에 열리는 드림파크 가을 음악회에는 초청 가수 공연,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아마추어 공연팀의 무대가 펼쳐진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마술 공연과 어린이 문화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시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드림파크 오디션’이 마련돼 참여형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교육과 함께 재활용 키링 만들기, 꽃 캘리그라피, 꽃팔찌 만들기 등 환경과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야외도서관 ‘드림파크 북마당’에서는 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고, 넓은 잔디광장과 참나무숲에서는 소풍을 즐기며 자연 속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2025 드림파크 국화축제’와 관련된 내용은 공사 누리집(https://www.sl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자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