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마차에 인공지능 입히면?
2025-11-03 13:00:38 게재
서초구 말죽거리 축제
대표 먹거리 30선 선봬
말과 마차에 인공지능을 더하면 어떤 모습이 될까. 서울 서초구가 로봇 말과 사이버트럭을 선보인다. 서초구는 양재역사거리 일대에서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제8회 ‘양재 말죽거리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말죽거리는 조선시대 파발꾼과 여행객이 타고 온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지난 1970년대부터 식당과 전통시장 등이 들어섰다. 서초구는 말을 주제로 말죽거리 전통을 알리고 골목상권 활성화와 주민·상인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전통을 품고, 인공지능 미래로 달린다!’를 주제로 말과 인공지능 기술을 입힌 ‘로봇 말’ ‘사이버트럭’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도록 꾸민다. 7일 오후 4시 30분부터 양재시장 인근 1㎞ 구간에서 펼쳐지는 거리행렬이 가장 큰 볼거리다.
‘야(夜)한밤에 음식문화축제’를 신설해 볼거리에 풍성한 먹거리를 더했다. 말죽거리 골목형상점가 상인회가 주관한다. 7일 오후 6~9시에는 거리에서 음식과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말죽거리를 대표하는 먹거리 30선이 기다리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가족과 친구 상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 말죽거리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말죽거리가 전통을 품고 미래로 달리는 서울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