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개최

2025-11-03 11:24:57 게재

11월 1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가족 시민 등 500명 참여

세월호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되새기는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 ‘만나요’가 지난 1일 안산 화랑유원지 수변 산책로 소광장에서 열렸다.

생명안전공원 문화제_416합창단
지난 1일 열린 생명안전공원 문화제에서 416합창단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 4.16재단 제공

이번 행사는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재단, 4.16연대, 4.16안산시민연대, 안산마음건강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했고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과 시민 500여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민참여 마당으로 문을 열었다. 방향제·압화 엽서 만들기, 자개 공예, 양모펠트 공예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이어 오후 4시 16분부터 진행된 본행사에서는 밴드 헤이븐, 가수 예람, 퍼커션 팀 타쇼와노립의 공연이 이어지며 기억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민들과 세월호 가족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진행자인 윤명숙 더좋은공동체 대표의 사회로, 세월호 가족인 정부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부서장(단원고 2학년 6반 신호성 학생의 어머니)과 안산에서 활동 중인 조창아 시민, 서울에서 참여한 김일오 시민이 무대에 올라 생명안전공원 건립에 대한 간절한 바람과 시민 참여의 의미를 나눴다.

이날 무대에 선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4·16생명안전공원은 단순한 추모 시설이 아니라 애도의 장소이자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배우는 배움터, 시민들이 일상에서 머물며 서로를 돌보는 열린 공간, 그리고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약속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시민 한분 한분의 발걸음이 공원의 한그루 나무가 되고 바람이 되어 이곳을 지켜 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그 힘이 세월호참사가 남긴 상처를 넘어 우리 사회를 더 안전하고 따뜻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서로 4.16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함께 4.16생명안전공원 공사 부지 펜스 앞에서 노란 별 모양의 응원봉을 든 시민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한편 ‘4·16세월호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조성되는 4·16생명안전공원은 올해 2월 착공, 오는 2027년 중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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