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동물용의약품 임상센터’ 구축 주도

2025-11-11 06:40:42 게재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참여

국내 유일 동물용 신약 3상 시험 수행 눈앞

전북대학교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특구 사업에 핵심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내년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동물용 의약품 임상시험센터 구축사업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11일 전북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3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특구 사업에 전북대가 핵심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규제자유특구는 2019년 도입된 제도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신기술 기반 신산업 추진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규제특례 적용과 재정지원(연구개발(R&D), 사업화, 인프라), 세제 혜택 및 부담금 감면 등 정부와 기업 유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북은 친환경자동차특구(2019), 탄소융복합특구(2020), 기능성식품특구(2025)가 지정돼 있다.

전북대는 전북특별자치도·익산시와 함께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하는데 내년 5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북대는 특구 조성을 연계해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대는 그간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통해 익산·정읍에 ‘펫바이오·동물의약품’을 특화하는 JUIC 트라이앵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구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임상시험센터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동물용 신약개발의 임상(3상) 시험 수행을 위한 핵심 연구 인프라로 거듭나게 된다. △반려 및 특수동물 의약품 임상시험시설 △난치성 질환 치료법 연구개발 △비임상-임상 연계시험 지원 등의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익산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와 정읍 전북첨단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총 450억원을 투입해 동물의약품 신약개발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수입 의약품 대체 및 국산 기술 표준화를 견인하는 등 국가 동물헬스케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동물용의약품 전문인력 양성 및 현장 맞춤형 실증 연구,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후보 특구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전북대가 꾸준히 축적해온 동물의약품 연구역량과 산학연 협력 기반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임상시험센터 구축을 통해 대학이 중심이 된 연구·산업 융합 모델을 완성하고, 국가 동물의약품 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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