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부업이 억대 매출로”
쿠팡 로켓그로스, 소상공인 성장
전직 공무원·은행원도 ‘매출 폭발’
쿠팡의 로켓그로스가 소상공인과 1인 판매자들의 ‘성장 사다리’로 자리 잡고 있다. 포장·배송·반품·CS 등 운영 전 과정을 쿠팡이 맡아 판매자가 제품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쿠팡에 따르면 경기 광명에서 친환경 육수 브랜드 ‘남해眞人’을 운영 중인 에스유코리아가 대표적 성공 사례다. 신정선 에스유코리아 대표는 2024년 1월 창업했다. 그는 로켓그로스 입점 직후 식품분야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같은 해 12월에는 누적 판매 2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초 K-푸드 인증을 획득했고 전국 외식업체 8곳에 납품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신 대표는 “창업 초기 포장·택배·고객응대까지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로켓그로스가 이를 대신해줘 제품 품질에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고객 규모와 빠른 배송 덕에 리뷰가 빠르게 쌓이고 재구매가 반복됐다”며 “소상공인에게는 단순한 판매 채널이 아니라 생존과 성장을 책임지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전직 9급 공무원 이지영 디노 더 노마드 대표 역시 로켓그로스를 통해 매출이 폭증한 사례다.
2021년 퇴근 후 노트북 하나로 부업을 시작한 그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2275% 증가했다. 현재 직원 5명을 고용하며 ‘1인 사업자’에서 안정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로켓그로스를 ‘초보·무자본 판매자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한다. 포장·배송·반품·CS를 쿠팡이 전담해 집에 택배 박스를 쌓아둘 필요도 없고, 반품은 물류센터로 바로 회수된다. 그는 “판매자는 상품 소싱과 상세페이지 제작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반품비 무제한무료·보관비 60일 면제·월 500만원 빠른 정산 등 ‘세이버’ 혜택을 적극 활용했다.
이 대표는 “재고 자금이 묶이지 않으니 테스트가 자유롭고, 잘 팔리면 즉시 재입고하면서 성장 속도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에는 이미 고객이 몰려 있다”며 “다른 플랫폼에서 하루 몇개만 팔리던 제품이 쿠팡에서는 리뷰가 급증하고 재구매가 폭발했다. 로켓그로스만 있으면 1인기업도 대기업급 효율을 낸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로켓그로스를 통해 소상공인 성장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입점 판매자 75%가 중소상공인”이라며 “로켓그로스는 이들이 운영 부담없이 성장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쿠팡의 상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26~28일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소싱인마켓 2025’에서 대규모 로켓그로스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상품 등록·입고 지원, 카테고리 MD의 1:1 컨설팅, 광고 전략 안내 등을 제공한다. 현장 가입자에게는 로켓그로스 스타터팩과 굿즈도 증정한다.
또 입점 후 30일간 구매확정 매출 10% 캐시백(최대 50만원), 비즈니스 인사이트 1개월 무료구독권, 보관·반품비 3개월 무료, 월 최대 500만원 ‘빠른정산’ 지원, 광고비 50% 지원(최대 21만원) 등 다양한 초기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 측은 “예비 셀러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