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ILO, 글로벌 직업교육훈련 협력
아프리카 GTE 과정 확대 제안도
토리노공대와 인적교류 MOU도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가 글로벌 직업교육훈련(TVET) 확대를 위해 국제노동기구(ILO)와 협력을 강화하고있다.
유길상 한기대 총장은 대학의 글로벌 영향력과 직업훈련의 국제 협력사업 확대를 위해 1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ILO를 방문했다. ILO측에서는 이상헌 ILO 고용정책 및 일자리창출 국장을 비롯해 스리니바스 레디 직업능력개발 국장, 크리스틴 호프맨 아프리카지역 기술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유 총장은 “한기대는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기반 학위과정인 ‘국제 TVET 고용정책’(GTE)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고용 직업훈련 정책 담당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왔다”면서 “ILO와 함께 향후 글로벌 노동시장과 기술전환 등에서 중요한 전략 지역인 아프리카 지역에 GTE 과정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한기대는 2018년부터 직업훈련 글로벌 협력 강화사업으로 아세안 회원국 직업훈련 정책개발자를 대상으로 GTE 프로그램을 1년 석사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 총장은 “ILO가 축적해 온 전문지식이 GTE 교육과정에 결합된다면 단순한 학위교육을 넘어 국제 고용·기술·직업교육훈련 정책분야 인재 양성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2일에는 이탈리아 토리노공과대학을 방문해 삭키 부총장 및 교수진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두 대학은 △공학·디지털 혁신 분야 공동연구와 석사 프로그램 개발 △AI(인공지능)·VR(가상현실) 기반 학습 혁신과 에듀테크 모델 공동 개발 △스마트러닝과 스마트팩토리 기반 실무교육 교류 확대 △학생과 연구자 교원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 총장은 “세계적인 공학 연구와 산업혁신을 이끌며 유럽 공학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온 토리노공대와 30여년간 한국의 직업능력개발, 공학 실무교육, 스마트러닝 혁신을 선도해 온 한기대는 기술 기반 교육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핵심 가치에 깊이 맞닿아 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은 미래 기술교육과 국제협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본격적인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리노공대와 국제노동기구 국제훈련센터(ITCILO)가 오랜 기간 공동 석사과정을 운영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고 한기대 또한 올해부터 ITCILO와 전격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