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물빛정원’ 지하공간 활용, 시민의견 듣는다

2025-12-08 10:42:17 게재

지하공동구 시민 탐사대

상상 아이디어 함도 운영

경기 성남시는 28년간 방치됐던 옛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2만9041㎡)에 뮤직홀과 산책길이 있는 ‘성남물빛정원’을 조성·운영 중인 가운데 시민 아이디어를 발굴해 공간 활용도를 더 높이겠다고 8일 밝혔다.

구미동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동구 활용도를 찾기 위해 진행 중인 시민 탐사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신상진 성남시장. 사진 성남시 제공
구미동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동구 활용도를 찾기 위해 진행 중인 시민 탐사대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신상진 성남시장. 사진 성남시 제공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일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 시민 탐사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사전 또는 현장 신청으로 3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성남물빛정원 관리동에서부터 침사지까지 이어지는 지하공동구 112m 구간을 30분 동안 탐사했다. 이후 탐사대는 해당 지하공간 활용에 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카드에 적어 냈다.

제안 아이디어는 △공간구조를 살려 실내 수영장·체력 관리시설 등 복합 스포츠시설 조성 △노인 휴식공간, 아동 숲속놀이터를 포함한 가족·세대 친화형 커뮤니티 공간 조성 △테마파크형 엔터테인먼트 게임장과 페스티벌 공간 등 트렌디한 상업·문화 공간 조성 등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민 의견을 직접 듣고 “현장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정책과 공간 기획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3일간(5~7일) 시민 누구나 성남물빛정원 공간 활용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뮤직홀 앞에 상상 아이디어 함을 설치했는데 총 160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오는 9일까지 ‘성남물빛정원 활용 아이디어 영상(1분 이내) 공모’도 진행한다. 시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해당 공간을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현재 성남물빛정원으로 탈바꿈한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한 시설이다. 시험 가동 중 인근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돼 기피 시설로 인식돼 왔다. 이에 시는 해당 부지를 시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6월 13일 성남물빛정원 산책로를 개장한데 이어 9월 5일 뮤직홀을 개관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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